새전북신문

[사설]민주당, 전주완주 통합 당론 밝혀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7월 09일 14시19분

전주 완주통합 추진 민간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에 통합과 관련해 민주당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민주당이 전주 완주통합을 당론으로 정하라는 것이다.

안호영 의원과 유희태 군수, 완주지역 지방의원들에도 책임 있는 조치와 결정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완주군민들의 뜻을 묻는 찬반투표가 치러질 수 있도록 반대 활동을 중단하라는 의미다.

이런 주장들이 처음은 아니지만, 통합추진단체들이 한목소리로 민주당의 책임, 즉 당론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완주 전주 통합추진연합회, 완주 전주 통합추진 완주군민 협의회 같은 통합 찬성단체 대표자들은 기자회견을 하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집권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전북도민 72%가 찬성하는 완주 전주 통합을 추진하는데 적극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완주에 지역구를 둔 같은 당 안호영 국회의원을 향해서도 “전북의 정치 지도자로서 책임 있는 조치와 결정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통합론에 반발해온 유희태 완주군수와 완주 지방의원들을 향해서는 “완주군민의 진정한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주민투표를 보장하고 찬반 논쟁에는 끼어들지 말라”고도 경고했다.

전주 완주 통합은 찬성단체 대표들의 말을 빌지 않아도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전주를 중심으로 한 전북은 산업화 이후 50년 이상 낙후와 침체가 심화돼 대한민국의 변방으로 밀려난 상태다. 이 때문에 전주 완주통합과 광역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하는 도민들이 다수다.

지역을 석권한 민주당이 이를 외면해서도 안 된다. 찬성이든 반대든 당론을 정해 혼란을 줄이는 게 맞다. 하지만 지역주민의 표를 기반으로 하는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건 옳지 않다. 지역주민의 의사를 반영해야 하는 선출직 공직자에게 주민 뜻을 거스르라고 요구하는 꼴이다. 이들을 비판하기보다 주민을 설득하는 게 순서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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