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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청소년 아르바이트 현실과 권리, 그리고 준비된 자세의 중요성

근로계약서부터 진상 손님까지, 현장 속 청소년 알바 이야기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5월 07일 14시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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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주변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자 본인도 그중 한 명이다. 근로기준법은 만 18세 미만인 근로자를 연소자로 보고 보호 규정을 두고 있다. ‘연소근로자’란 근로기준법상 만 18세 미만의근로자를 의미한다. 2024년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13~24세 청소년의 아르바이트 경험률이 49,5%이며, 3년 전과 비교해 10%가 증가한 수치이다. 이처럼 전보다 노동현장에 청소년들이 더 많이 뛰어들게 되었다. 우리가 학교 교육 시간에 보던 영상들은 청소년 아르바이트에서 겪은 부당하고 힘든 일화를 담은 내용이 많다.



청소년 기자 본인은 현재 군산의 키즈카페에서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7시간 근무 중이다. 아르바이트 합격 통보를 받고 첫 출근한 날, 바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근로계약서에는 근로계약기간, 근무 장소, 업무의 내용, 근로시간, 휴게시간, 휴일, 휴가, 임금, 기타 등 총 9가지 항목이 포함돼 있었다. 표준근로계약서에는 근로계약기간, 근무 장소, 업무의 내용, 소정근로시간, 근무일 및 휴일, 임금, 연차유급휴가, 사회보험 적용 여부, 근로계약서 교부, 근로계약 및 취업규칙 등의 성실한 이행의무, 기타 등 총 11가지 항목이 명시돼 있다. 본인은 주 15시간 미만 근무하기 때문에 사회보험 항목은 없어도 되는 항목이었다. 계약서는 잘 작성된 편이라 볼 수 있다.



성인의 경우 근로계약서만 작성하면 되지만, 미성년자(청소년)의 아르바이트는 가족관계증명서와 법정후견인 동의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일부 고용주는 이 서류들을 받지 않거나,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일을 강행하는 경우가 있어 시간이 지나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소근로자라도 임금, 근로시간, 기타 조건을 명시한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한다.



한편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으로서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진상’ 손님이다. 현재 일하는 키즈카페는 방문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매너가 좋지 못한 아이나 부모님은 본 적이 없다. 이에 현재 아르바이트생인 청소년 a(18세, 여)를 인터뷰 해보았다.



청소년a는 현재 군산의 중국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요식업 아르바이트인 만큼 키즈카페보다 업무 강도가 높고 성격이 강한 손님도 많다고 한다. 청소년a에게 ‘진상 손님을 대한 경험이 있는가?’라고 물어보니, 두 가지 일화를 전해주었다. 첫째, 나이 든 손님들이 아르바이트생에게 반찬을 가져다 달라고 요구했는데, 셀프라고 안내했음에도 무시하고 화를 낸 경우가 있었다. 둘째, 음식이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달 기사가 가게에 일찍 도착해 잠시 기다리다가 음식이 다 나오자 배달을 취소시키고 다른 배달 기사를 다시 잡느라 음식이 식어가는 상황이 발생해 당황스러운 사례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사장이나 성희롱, 심한 갑질 등과 같은 뉴스 속 진상 사례는 다루지 않았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에는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니 각오와 책임감을 가지고 꼼꼼히 따져보며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만약 부당한 대우를 받았거나 상담이 필요할 시, 청소년·청년근로권익센터(1644-3119)로 문의하길 바란다. / 이승주 청소년 기자



취재 후기



모든 아르바이트가 뉴스에서 나오는 것처럼 험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던 기사다. 단, 기사에 담은 두 가지 사례만으로 일반화하지 않길 바란다. 모든 아르바이트생 여러분, 근로계약서 꼼꼼히 따져가며 작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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