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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관문'호남제일문

[원지의 문(文)·화(畵) 스케치] <36> 호남제일문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5월 07일 12시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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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북을 통틀어 가리키는 명칭으로 ‘호남(湖南)’지방이란 말을 즐겨 쓴다. 말 그대로 라면 호남은 호수의 남쪽이란 뜻으로 금강 이남 지역을 가리킨다. 세종실록엔 그 호수가 김제의 벽골제를 가리킨다고 적혀있고, 또 다른 문헌에는 금강을 옛날에는 호강이라고 불렀는데, 금강을 가리킨다고 적혀 있다.

‘호남’이란 명칭의 유래는 문헌상 세 갈래(금강, 벽골제, 황등호) 설이 있다. 현대사적인 측면에서 재조명해 볼 때, 호남의 3호(三湖, 즉 김제 벽골제, 정읍 눌제, 익산 황등제) 가운데의 하나인 익산의 황등호라고도 한다.'호남(湖南)'은 전라도의 별칭으로 금강하류 남쪽을 뜻한다. 대개 호남의 ‘호(湖)’자를 호수를 뜻하는 것으로 판단해 김제 벽골제 이남으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금강의 옛 이름이 호강(湖江)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아무튼 '호남'은 원래 충남의 공주, 부여, 논산, 금산 지역 등 충청도 일부와 전라도 지방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한다.

전북에는 유독 '호남 제일'이라는 편액이 많다. 호남제일루는 남원 광한루(보물 제281호)요, 호남제일정은 정읍 피향정(보물 제289호)이요, 호남제일성은 풍남문(보물 제308호)이요, 호남평야의 첫 관문인 전주에 세워진 호남제일문도 있으며, 호남제일관(번) 만마관도 자리하고 있다. 한편 제주 관덕정(보물 제322호)은 호남제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남제일문'이란 이름은 전주가 전라남,북도, 제주도를 통합하는 전라감영의 문, 호남평야의 첫 관문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호남제일문(湖南第一門)’ 현판은 단아하면서도 한편 웅장한 듯하면서도 자칫 권위롭기 쉬우나 오히려 따뜻한 필치가 우아함을 드러내는 고 강암 송성용(1913~1999)선생의 글씨다.

북쪽이 허해 부가 드물다고 해서 지세상 허술한 그 쪽을 누르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전주인터체인지를 벗어나 시내로 들어오다 보면 넓디넓은 8차선도로를 가로질러 서있는 ‘호남제일문(湖南第一門)’이 반긴다. 그렇다면 언제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을까.

‘호남제일문’은 지난 1977년 5월 기존 4차선 진입로에 건립됐다. 이어 19991년 전국체전 진입로 확장으로 헐렸으며, 1994년 8월 13일 현재의 모습을 드러낸다.‘호남제일문’은 전주를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소중한 미래유산인 만큼 지속적인 보수·정비를 통해 호남, 더 나아가 전라도 정도 천년의 자긍심을 살리기 바란다./글=이종근·그림=원지(XU WE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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