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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농기원, '고구마 기계화 표준재배모델 개발’노동력 부담 줄인다.

농촌 고령화 심화, 노동력 절감 위한 고구마 재배 기계화 시급
고구마 기계화 기술개발로 인건비 절감 및 생산성 향상 기대

기사 작성: 고운영 - 2025년 03월 21일 15시35분

전북농기원이 노동력 부담이 큰 고구마 재배의 기계화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구마 기계화 표준재배 모델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고구마는 세계 쥬요 식량작물 중 하나이며 국내에서는 5대 주요 작물로 꼽힌다. 특히 전북 고창과 전남 해남은 전국 최대 고구마 주산지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해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고구마 농사의 기계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벼농사의 기계화율이 99%를 넘는 반면 밭농사의 기계화율은 67% 수준에 불과하다. 고구마 재배의 경우 경운·정지(100%), 비닐 피복(91.5%), 방제(99.0%) 등은 기계화가 상당 부분 이뤄졌지만 파종·정식(5.4%)의 기계화율은 특히 낮고 수확 후 작업은 24.0시간/ha가 소요돼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고구마 생산비에서 노동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에 전북농기원은 고구마 묘 정식부터 수확 및 수확 후 작업까지 전 과정에서 효율적인 기계화 작업이 가능하도록 농기계 운용 모델을 개발하고 현장 적응성을 높이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의 지원을 받아 전북대학교가 주관하며 농업기술원과 현대농기계 등 관련 산업체가 공동 참여한다. 연구의 주요 내용은 ▲고구마 재배 환경에 따른 최적 농기계 운용 모델 개발 ▲고구마 전주기 최적 농기계 운용 표준 매뉴얼 정립 ▲고구마 기계화 표준재배 모델 성능 평가 및 경제성 분석 등이다.

서경원 작물식품과장은 “농촌 고령화로 인해 주요 작물의 기계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익산=고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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