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천정부지’ 금값에 금은방 절도 기승

절도 범죄 지난해 5,900건...2023년 이후 폭증
전북경찰, 금은방 강절도 범죄예방활동 강화

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3월 19일 15시26분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천정부지를 달리면서 금은방을 노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 시장에서 1㎏ 금 현물 1g당 가격은 14만3,270원으로, 전년 9만3,120원 대비 53.8% 증가했다. 국제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고, 시중은행 금통장 잔액도 급증하는 등 금값은 연일 최고치를 갱신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금방을 노리는 절도‧강도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전북경찰 자료를 살펴보면 전북지역 절도범죄는 2022년 5,629건에서 2023년 6,062건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해 5,901건으로 집계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최근 전북에서 금은방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3월 12일 익산 한 금은방에서 반지를 착용한 후 그대로 달아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2월 4일에는 전주 완산구에서 30대 여성이 금팔찌를 시착한 뒤 그대로 도주했으나, 경찰이 1시간 만에 검거했다. 같은 달 17일에는 전주 반월동 한 금은방에서 30대 남성이 1,60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관련 범죄가 늘어나자 경찰은 강도 및 절도 범죄예방을 위해 방범진단과 순찰활동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북경찰은 먼저 도내 352개 금은방을 대상으로 방범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경찰과 기동순찰대가 1차 점검을 통해 CCTV, 비상벨 등 보안시설을 확인하고, 이후 범죄 예방진단팀이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취약 요소를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지구대·파출소·기동순찰대를 총동원해 금은방 주변을 주·야간 순찰하며, 업주들에게 112 신고 방법 및 범죄 예방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경찰 관계자는 “최근 금값 상승으로 금은방 절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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