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권익현 부안군수, 자광홀딩스 특혜의혹 부인

변산 콘도부지 매매대금 납부기한 연장은 조건부 승인
아들 특혜채용 의혹 또한 근거없는 주장 등 정면 반박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3월 19일 15시24분

권익현 부안군수가 19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조성사업을 둘러싼 자광홀딩스 특혜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권익현 부안군수가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조성사업을 둘러싼 자광홀딩스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권 군수는 19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전주시민회와 진보당 김제부안지역위원회가 자신과 전은수 자광홀딩스 대표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을 놓고 “근거 없는 의혹과 허위 주장에 불과하다”며 정면 반박했다.

우선, 자광홀딩스에 대한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부안군은 2022년 4월 자광홀딩스와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조성사업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 군청 소유 땅(4만여㎡)을 265억 원에 파는 매매계약도 맺었다.

하지만 자광홀딩스는 당시 계약금 26억 원만 지급한 게 전부였다. 이후 6개월 안에 납부해야할 나머지 중도금과 잔금은 치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부안군은 두차례에 걸쳐 중도금과 잔금 납부기한을 올 10월까지 연장해줬다. 고발인들은 이를 특혜로 봤다.

반면, 권 군수는 “당시 자광홀딩스는 국내외 경기불황 등을 이유로 매매대금 납부기한 연장을 부안군에 요청해왔고 부안군은 이를 군정조정위원회에 상정한 결과 2025년 10월까지 잔금과 연체이자를 납부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계약이 해지되는 조건부 연장 승인이 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올 10월 계약이 자동 해지된다면 이미 받은 계약금 26억 원과 사업이행보증금 100억 원은 부안군에 귀속될 것이고, 반대로 계약대로 이행된다면 매매대금 외에 연체이자 63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혜 주장은 허무맹랑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권 군수는 자신의 아들을 둘러싼 대가성 특혜채용 의혹도 정면 반박했다.

그의 아들은 2021년 8월 자광홀딩스 자회사인 자광에 입사했다 2023년 11월 퇴사했다. 고발인들은 이를 두고 “대가성 채용이자 부당한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권 군수는 이 또한 “전주에 본사를 둔 자광은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회사이고,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자광홀딩스는 세종시에 본사를 둔 회사로 특혜 채용은 있을 수 없다”며 “당시 아들은 자광에 정당하게 입사했고 퇴사한 뒤론 2024년에 제3회 전북특별자치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해 그해 9월 부안군청 공무원으로 임용돼 근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무 말 잔치에 가까운 이번 특혜 의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를 비방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그 의혹 제기자들은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민회와 진보당 김제부안지역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부안군과 자광홀딩스간 논란의 특혜 의혹을 제기한 채 양측 대표자를 전주지검에 고발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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