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尹 약속은 쭉정이…농협이 나락값 보장하라"

농업인단체들 강호동 농협회장 공약이행 촉구
"쌀값 폭락세 못잡는 정부 대신 농협이 나서야"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0월 24일 15시32분

농업인단체 대표자와 회원들이 24일 전주시 효자동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 앞마당에서 강호동 회장의 나락값 보장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정성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쌀값 보장 약속은 알맹이 없는 쭉정이에 불과…강호동 농협 회장이라도 자신의 공약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쌀값 폭락세를 못잡는 정부의 무능함을 문제삼은 농업인들이 농협을 향해 이 같이 촉구하고 나섰다.

황양택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의장, 송미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연합 회장, 임만수 전북쌀생산자협회 회장 등 10여 명은 24일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월 선출 당시 공약한 ‘40㎏ 조곡 7만원대 유지 및 벼 수매적자 보전제 마련’, ‘벼 수매자금 3조 원으로 확대 및 지원기간 12개월 연장’ 등을 지금 당장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정부가 몇차례 대책을 발표했지만 쌀값 폭락세는 지속, 특히 농민들의 나락값을 반등 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대책이 잘못된 것이자 윤석열 정부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우리 쌀과 농민 죽이기의 결과물로, 우리는 더이상 정부를 상대로 어떤 대책을 요구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며 “이제는 무능한 정부를 대신해 농민 조합원이 설립한 지역농협과 그 연합체인 농협중앙회가 나서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약속한 쌀값 20만원 보장은 쭉정이 말뿐이었다”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자신의 공약을 절대로 잊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강호동 회장은 지난달 23일 정읍시를 방문했을 때도 농민들 앞에서 공약 이행을 약속했고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마찬가지로 공약 이행을 약속한 만큼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쌀값은 지난해 가을 수확기(10~12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당시 가마당(80㎏ 정곡) 20만 원대였던 쌀값은 올들어 4월말 약 19만원, 5월말 18만원, 7월 말부턴 17만 원대로 뚝 떨어졌다. 이는 19만 원대였던 1999년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이날 농업인들이 요구한 40㎏ 조곡(나락) 7만 원선은 도정 과정을 거쳐 시중에 판매되는 80㎏들이 백미(정곡) 기준으로 환산시 가마당 약 21만원 수준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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