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고령자 교통사고 지난해 1,400여건

고령자 사고 매년 소폭 증가세… 전체 25% 차지
전북경찰, 찾아가는 교육으로 교통사고 예방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0월 21일 16시22분

전북지역에서 고령자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전북경찰이 고령층 사고예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 가해운전자 연령대별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고령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4,135건 발생했다. 이 기간 200명이 목숨을 잃고 5,807명이 다쳤다.

연도별로는 2021년 1,294건, 2022년 1,376건, 지난해 1,465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였고, 전체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1.1%에서 지난해 25.1%로 4% 늘었다.

고령자 사고는 올해에도 잇따랐다. 지난달 22일 오후 4시 30분께 순창 광주대구고속도로 하행선 29.8㎞ 지점에서 K3 차량과 트럭이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K3 운전자 70대 A씨와 트럭 동승자 등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K3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잘못 진입해 빠져나가려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11일 오전 11시 고창 무안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1톤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동승한 운전자 가족도 다쳐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고령자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전북경찰은 교통시설 개선, 단속, 홍보 등 다각적 교통안전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추진하는 ‘함께 찾아가는 고령자 교통안전 교육’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전북경찰청과 전북자치경찰위원회,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북운전면허시험장 및 전북교통문화연수원 등 5개 기관은 노인복지관 등 도내 65세 이상 고령자가 모이는 노인시설을 대상으로 교육‧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36차례에 걸쳐 3,400여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과 함께 운전면허 행정업무, 인지지각능력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실시했다.

전북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교육은 전북경찰 자체 시책으로, 지난 6월에는 경찰청 우수 시책으로 선정되는 등 교통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북경찰은 2025년에는 보다 체계적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자치경찰위원회와 협업해 동영상 교육자료·교재를 제작하고, 적극적인 참여가 될 수 있도록 기념품을 제작하는 등의 예산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최종문 전북경찰청장은 “전북 지역은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전국에서 4번째로 높고 고령자의 교통사고도 꾸준히 발생된다”며 “우리 어르신들이 평온하고 행복한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을 통해 교통 질서 준수 의식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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