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온누리]가자지구 전쟁발발 1년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0월 21일 15시13분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무장대원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1200여명이 죽고 250여명이 가자지구로 잡혀가자,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전쟁을 선포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개전 1년이 지난 24년 10월 6일까지 4만187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목숨을 잃고, 9만7166명이 부상당했다.

이스라엘은 자국군인 728명이 전사하고 하마스 대원 1만 7천여명이 사살되었으며 26,000여발의 로켓탄이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1주년을 기념하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한편에서는 친이스라엘 시위가 다른 한편에서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23년 10월 가자전쟁 시작 일주일 후 13살 소년 압둘라의 삶은 모든게 달라졌다. 이동중이던 압둘라 가족의 차량이 폭격당하며 모든 가족을 잃은 것이다. 폭격은 이스라엘이 안전하다고 지정한 가자지구의 한 도로에서 벌어졌다.

엄마, 아빠 그리고 삼촌을 포함해 모든 가족을 잃은 압둘라는 홀로 살아 남아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건 이후 13살 소년의 삶은 상실과 추방의 연속이었다.

압둘라는 1년전 사고를 떠올리며 이스라엘에 던지고 싶은 말을 남겼다.

“당신들은 나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았어요”

가자지구 전쟁 발발 1주년을 앞둔 10월 6일 오후‘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사람들’ 주최로 열린 ‘가자지구 학살 1년, 10.6 국제 행동의 날’은 2000여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레바논, 한국, 미국, 독일인들이 한데 모여 서울 종각, 광화문, 인사동 등지를 행진하며 시민들 앞에서 “레바논에 손대지 마라(Hands off Lebanon)!"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Free Palestine)!”을 외쳤다.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의 무차별 보복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10월 7일 프란치스코 교황도 “1년전 증오의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 이 불은 국제사회와 가장 강력한 국가들의 무능속에서 폭력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폭발했다.”라며 국제사회의 무능을 질타했다.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되며 이 참상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금성 (지역활성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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