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군산시공무원노조, “공무원 비하발언 시의원 사과하라”

“노동을 경시하고 자존심 짓밟는 문제, 진심어린 사과해야”
존중하는 문화로 거듭하기 위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 요구도

기사 작성: 백용규 - 2024년 10월 21일 14시32분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군산시의회에서 발생한 의원 간 폭행 사건과 공무원 비하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관련 시의원들의 즉각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시 공무원 노조는 지난 10월 18일, 군산시의회 임시회 경제건설위원회에서 회의 도중 의원 간 폭행 사건이 발생에 논란이 되었으며, 같은날 행정복지위원회 한 시의원이 "공무원 연봉이 높다"며 "공무원들은 자부심을 갖고 일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의원은 공무원들의 연봉이 4,000만 원에 달한다며, 산업단지 노동자들과 비교해 공무원의 임금 수준과 노동 가치를 폄하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또한, 다른 시의원 역시 "공무원들은 1월부터 3월까지 일하지 않고, 6월이 되어야 움직인다"는 식의 발언을 하며 군산시공무원들의 업무 태도를 조롱하는 듯한 수준 이하의 언행을 내뱉어냈다."며, "임시회 자리인지, 술자리인지 헷갈릴 정도로 신뢰를 위협하고 있다"고 힐책했다.

군산시공노조는 이러한 발언들이 공무원들의 노동을 경시하고, 자존심을 짓밟는 심각한 문제로 특히, 시의회가 지난 7월 하위직급 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만장일치로 촉구한 상황에서 나온 이러한 발언들은 그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군산시의회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무원들을 존중하는 문화로 거듭나야 한다:라면서 "문제가 된 의원들이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면서, 군산시의회가 시민을 위해 맡은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군산=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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