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새만금에 이차전지 연구소-정읍에 유아안전체험장

도-교육청 2025년 공유재산 관리안 수정 가결
완주 삼봉중 신설, 전주 전라고-미산초는 이전
도립미술관 개보수-임실도서관 이전은 급제동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0월 17일 16시03분

■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414회 임시회

새만금에 이차전지 연구시설이 집적화되고 정읍은 유아 전문 안전체험장이 설립된다. 완주 삼봉지구는 예고대로 중학교가 신설되고, 전주 에코시티는 전라고와 미산초가 이전, 장수와 익산 금마 119안전센터는 신축된다.

반대로 완주 전북도립미술관 개보수, 부안 도교육청 교직원수련원 증축, 임실도서관 신축 이전사업은 타당성이 의문시돼 급제동 걸렸다.

전북자치도의회는 17일 각 상임위가 심의를 마무리 한 이 같은 내용의 도와 도교육청 ‘2025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수정안을 제414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했다.

우선, 전북자치도가 새만금 이차전지 연구인프라 구축용 부지 매입안은 원안 가결됐다.

후보지는 이차전지 특화단지이자 그 소재 생산공장 집적화가 불붙은 새만금 국가산단 2공구가 꼽혔다. 도는 이 곳에 총 1만6,200㎡, 즉 축구장 2.3배 넓이의 땅을 사들여 연구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토지 매입가는 약 33억 원대로 추정됐다.

장수 119안전센터와 익산 금마119안전센터 신축사업안도 통과했다.

장수센터는 현 센터에서 약 1㎞ 떨어진 장수읍 노하리 봉강교 인근 농경지 2,500㎡를 사들여 신축 이전하도록 계획됐다. 약 4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6년 말 준공 개소할 예정이다.

금마센터는 익산시 금마면 소재지에 있는 현 센터 자리에 약 40억 원을 투자해 청사를 신축하도록 구상됐다. 준공 개소일은 오는 2026년 말로 잡혔다.

반면, 전북도립 미술관 개보수 사업안은 재정난에 발목잡혀 부결됐다.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입구에 자리잡은 도립 미술관은 건축된지 올해로 20년 됐다. 앞서 도는 2027년 말 준공 목표로 총 198억 원을 투자해 본관은 리모델링, 별관은 증축하는 사업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상임위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도의회측은 “도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선 그 필요성이 인정되지만 2년 연속 세수결손 사태로 지방재정난이 가중되면서 다른 사업에 비해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아래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사례”라고 설명했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이 제출한 10여 건의 사업안도 희비가 엇갈렸다.

정읍시 감곡면 옛 용곽초등학교 부지에 건설될 가칭 도교육청 유아안전체험장 신축사업안은 원안대로 통과했다.

유아 전문 안전사고 예방교육시설로 총 186억여 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 3월 준공 개장하도록 구상됐다. 도내의 경우 유아 연령대에 적합한 안전교육용 체험시설이 부족한데다 폐교를 재활용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인정돼 가결됐다.

정읍지역 학생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인 가칭 정읍학교복합문화센터 신축사업안도 가결됐다.

사업안은 정읍시 수성동 현 정읍제일고등학교 부지에 약 144억 원을 투자하도록 구상됐다. 센터는 체육 동아리실, 오케스트라 합주실, 진로진학 상담실, AR&VR 놀이터, 창의수학 놀이터, 코딩 놀이터, 웹툰 교육실 등으로 구성됐다.

가칭 완주 삼봉중학교 신설사업안, 전주 전라고와 미산초 이전사업안도 원안 가결됐다.

만경강 회포대교 북단 신도시인 완주 삼봉지구에 들어설 삼봉중은 오는 2028년 3월 개교 목표로 총 276억여 원을 투자해 모두 19개 학급(503명·특수학급 1개)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개교시 삼봉지구 거주자들은 현 삼례중이 아닌 삼봉중에 배정된다.

회포대교 남단 신도시인 전주 에코시티의 경우 현재 송천동에 있는 전라고등학교와 미산초등학교가 각각 신축 이전하게 됐다.

전라고는 약 613억 원을 들여 자연초등학교 옆에 모두 30개 학급(862명·특수학급 1개) 규모로, 미산초는 356억여 원을 투자해 송천중고교 인근에 모두 31개 학급(819명·특수학급 1개) 규모로 신축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준공일은 각각 2028년 2월로 잡혔다.

반면, 부안 변산해수욕장에 있는 도교육청 교직원수련원 본관동 증축사업안은 부결됐다.

앞서 도교육청은 방학과 공휴일 등 성수기 예약률이 99%에 달한다며 총 293억 원을 투자해 본관동을 증축하겠다는 사업안을 제출했다. 증축시 현직자로 제한된 이용 대상자를 퇴직자까지 확대하겠다는 안도 함께 제안했다. 하지만 상임위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도의회측은 “본관동 외에 별관동 예약률은 내놓지 않아 증축 필요성이 의문시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개관한지 50년을 넘긴 임실 도서관 신축 이전 사업안도 부결 처리됐다. 총 122억 원을 투자해 임실군청 건너편에 도서관을 새로 지어 옮기도록 구상됐다.

도의회측은 “교육청이 제안한 이전예정 부지가 4년 전에 개관한 임실군의 군립 도서관과 너무 가까워 중복투자 우려가 제기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군산 전북외고 기숙사 개축사업안, 무주 설천중 관사 개축사업안, 익산 이리송학초 후관동 개축사업안 등은 원안대로 가결돼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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