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BTS 한복', 한상대회 봉사자도 입는다

모던 한복 디자이너 황이슬 작품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0월 16일 18시44분

■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D-5

한때 세계적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BTS(방탄소년단) 한복’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활약할 자원봉사자 단체복으로도 채택돼 눈길이다.

전북자치도와 전북자원봉사센터는 16일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갖고 화제의 단체복을 선보였다.

단체복은 글로벌 K팝 스타 BTS가 2018년 멜론 뮤직 어워드 무대에서 선보여 주목받은 모던 한복을 제작한 전북 출신 디자이너 황이슬 리슬 대표의 작품이라고 한다.

당시 그는 한복 특유의 맵시를 유지하면서도 BTS의 격렬한 춤동작을 고려해 편안함과 세련미를 반영한 무대의상을 선보여 눈길 끌었다.

이번 단체복도 그런 디자인 철학이 반영됐다고 한다. 전통 조끼(쾌자)를 현대적으로 변형한 긴 조끼 스타일을 채택해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성을 높였고 소지품을 휴대할 수 있도록 전통 복주머니에서 영감을 얻은 가방도 더해졌다.

여기에 행사의 상징성도 담겨졌다. 쾌자의 색상은 전북자치도와 대회 로고에서 가져온 파란색과 주홍색을 배치했고 깃과 고름 또한 대회 로고와 엠블럼을 활용했다.

황 대표는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점은 자원봉사자들이 편하게 활동하면서도 한복의 미를 알릴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며 “아름다운 한복이 행사나 축제의 단체복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옷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있는 황이슬 대표가 고향 전북을 위해서 특별한 재능을 발휘해 줘서 대단히 고맙다”며 “글로벌 기업인들에게 전북의 높은 품격과 문화적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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