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 전통문화 행사로 내일을 열다

전통문화마을, 제1회 태조 이성계 전승기념 오목대 잔치
전통문화마을, 조선왕조 태조어진 봉안의례 재현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전주시, ‘1593 전주별시’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0월 16일 14시32분

전통문화마을이 제1회 태조 이성계 전승기념 오목대 잔치와 조선왕조 태조어진 봉안의례를 재현한다. 또,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전주시는 ‘1593 전주별시’ 재현 행사를 갖는다.

△전통문화마을, 제1회 태조 이성계 전승기념 오목대 잔치

‘2024년 제1회 태조 이성계 전승기념 오목대 잔치’가 26일 오후 2시 오목대 및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태조 이성계의 황산태첩(1380년 음력 9월) 전승연희를 오목대에서 극적으로 구현하는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전주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 시키고 왕의 도시 전주의 상징성 및 정통성을 거리에 알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행사로 조선왕조의 본향 전주를 부각하는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 체험행사 등을 통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역사 문화콘텐츠로 구성된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이 행사는 먼저, 두 가지의 식전 행사로 시작된다. 남원 황산을 배경으로 왜구의 침략을 막아낸 황산대첩을 무예 퍼포먼스로 그려내는‘황산대첩 무예 퍼포먼스’와 임실 성수산 상이암과 진안 마이산 등지를 배경으로 판굿과 판소리 그리고 몽금척 퍼포먼스로 펼쳐지는‘승전행렬’은 경기전 앞 광장과 태조로를 따라 오목대까지 이어진다.

‘태조 이성계 전승기념 오목대 잔치’는 차를 올리고 나눠 마시는 헌다례로 시작되어 다양한 구성의 퍼포먼스로 펼쳐내는 오목대 연희마당과 풍성한 오목대 잔칫상 체험 등이 진행되며, 본 잔치의 피날레로 출연진들과 포토타임을 진행한다. 본행사는 오목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약 한 시간 정도 소요 될 예정이며 본 행사가 종료됨과 동시에 오목대부터 태조로를 잇는 마지막 승전행렬이 진행된다.

식전 행사 및 본행사와 동시에 전주한옥마을의 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술박물관 등의 문화시설과 함께 진행되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체험행사는 태조로의 전주한옥마을쉼터에서 진행된다. 행사 당일 태조로를 중심으로 오목대까지 이어지는 행사의 특성상 시민과 관광객들의 도보 통행에 있어 현장 정리를 통한 안전관리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총감독 맡고 있는 사단법인 전통문화마을의 김진형 이사장은 “그동안 전주시의 많은 역사문화관광 프로그램이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조선왕조의 발상지로서의 전주를 조명해 왔다면 이번 행사는 고려 말 이성계 장군의 활약을 통해 조선왕조의 태동을 조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 행사는 전주시 주최, 전통문화마을 주관으로 열린다.

△전통문화마을, 조선왕조 태조어진 봉안의례 재현 행사

‘2024년 조선왕조 태조어진 봉안의례 재현행사’가 19일 오후 2시 전주시청부터 팔달로를 거쳐 경기전까지, 봉안의례 재현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며 역사의 향기로 거리를 물들인다. 이번 행사는 천년역사를 품고있는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문화콘텐츠로서 1688년(숙종 14년) 경기전에 봉안된 태조어진을 서울로 모셔갔다가 다시 전주 경기전으로 모셔오는 과정을 재현한 행사로 진발의식, 봉안행렬, 정전봉안, 봉안고유제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오랜 기간 전문가 자문을 받은 봉안의례 관련 기록 수집을 통한 고증 과정을 거치며 과거 어진행렬을 재현함으로써 장엄한 조선왕조 의례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이다. 어진은 왕의 초상화라는 의미를 넘어 그 자체로 국왕과 같은 존재로서 제작과 봉안은 매우 중요한 왕실 행사였고, 까다로운 의례가 뒤따랐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은 총 26점이 제작되었지만 현재 전주시 경기전 경내의 어진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어진이 현존하는 유일본으로, 2012년에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되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이 행사는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을 주정소(왕이 행차 중에 멈춰 쉬는 곳)로 정하고, 행렬의 출발을 알리는 진발의식을 시작으로 봉안장소인 경기전까지 봉안행렬이 이어진다. 행렬의 선두는 어진을 호위하는 전라감사가 이끌고 그 뒤를 행렬이 따른다.

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출발한 행렬은 풍남문사거리에 도착하면 약 10분간 시민과 관광객들이 행렬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을 진행한다. 어진이 경기전 정전에 모셔지면 태조어진 봉안을 잘 마쳤음을 알리는 고유제를 마지막으로 진행한다. 행사 당일 대규모의 사전 준비로 인하여 시청 앞 문화광장로는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 행사 진행 중 봉안행렬의 동선에 따른 팔달로 및 충경로를 통과는 도로 일대는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행렬이 끝나는 구간은 즉각적으로 통제를 해제, 시민의 교통이동에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전주시 주최, 전통문화마을 주관으로 열린다.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전주시, ‘1593 전주별시’

전주에서 치렀던 과거시험 ‘전주별시(別試)’가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재현된다.

전주별시는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인재를 뽑기 위해 실시했던 과거시험으로, 문과 9명과 무과 1000여 명을 뽑은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다음달 9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경기전, 전라감영 등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제7회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재현행사는 △과거시험(국궁, 한글 글짓기-동시/시조, 한시) △축하공연 △방방례(시상식) △급제자 유가행렬(遊街行列), △사은숙배(謝恩肅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과거시험의 경우 성인부와 청소년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성인부는 한글 글짓기(시조)와 한시 지상백일장이 사전 심사로 진행되며, 청소년부는 국궁과 한글 글짓기(동시) 두 과목이 행사 당일 치러진다.

국궁(國弓)은 개인전(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 중등부)과 단체전(초·중등 혼합팀)으로 실시되며, 궁도 교육을 이수한 전국의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글 글짓기 초등부 동시’ 부문은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진행되며, 현장에서 공개되는 시제 3가지 중 1가지를 선택해 자유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한글 글짓기 성인부 시조’와 ‘한시 지상(紙上)백일장’은 사전 접수 및 심사를 거치게 되며, 행사 당일 시상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성인부 시조의 시제는 ‘태조 이성계 전승기념 오목대 잔치’이며, 3장 6구의 평시조 형식으로 작성하면 된다.

한시 지상백일장의 형식은 칠언율시이며, 올해 시제는 ‘찬오목대개선연(讚梧木臺凱旋宴)’이고, 압운은 深(심), 尋(심), 心(심), 侵(침), 吟(음)이다.

한글 글짓기 성인부 시조와 한시 지상백일장의 응시 희망자는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에서 내려받은 서식에 따라 내용을 작성한 후 오는 25일까지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모든 과거시험이 종료된 후에는 과거급제자에 대한 시상식인 방방례(放榜禮)가 진행되며, 급제자에게는 시장상과 어사화가 수여된다. 시상식이 끝나면 과거급제자가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채점관과 선배, 친족을 방문하는 전통인 ‘유가행렬(遊街行列)’이 전주전통문화연수원에서 시작해 은행로, 태조로, 경기전으로 이어진다.

경기전에 도착한 급제자들은 왕(태조어진)에게 과거 급제를 알리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은숙배(謝恩肅拜)’를 행하게 된다.

이번 전주별시 응시 희망자는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동시)과 등기우편(국궁·시조·한시)으로 신청 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연수원 누리집에 게시된 응시 요강을 참고하면 된다.

전지현 시 한옥마을사업소장과 김순석 전주전통문화연수원 원장은 "과거시험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으니, 전주 한옥마을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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