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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들의 깜찍한 반란 ‘전주거리인형극제’

오는 19~20일 차이나거리와 웨딩거리서 진행
인형극, 대형인형행진 등 특색 있는 공연 준비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10월 15일 16시35분

빛바랜 진열장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인형들이 거리로 나왔다. 몸집을 키운 인형들은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솜사탕에 ‘후후’ 숨을 불어 넣으면 가지고 놀기도 한다. 해가지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사랑스럽고 잔망스런 인형들의 움직임은 계속됐다.

한 편의 동화 같은 이 이야기가 오는 19일과 20일 전주 차이나거리와 웨딩거리에서 펼쳐진다. ‘전주거리인형극제’가 그 무대다.

이 기간 매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되는 거리인형극제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인형극 작품을 비롯한 총 20회의 다양한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공연은 관객과 교감하는 과정에서 희로애락과 교훈을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먼저 첫날 전주 차이나거리에서는 거리 특색을 살린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재활용 인형극 ‘플라스틱 통키호테’, ‘중국 변검·사자춤’, 테이블 인형극 ‘짜장면을 기다리다’, 환경 인형극 ‘인어 인간’, 전래놀이 인형극 ‘해와 달의 이야기’ 등이 준비됐다.

이어 둘째 날인 20일에는 전주 웨딩거리에서 테이블 인형극 ‘말 안 듣는 청개구리’를 시작으로, 전래국악체험인형극 ‘팥죽할멈과 호랑이’, 퍼포먼스 ‘마술사 잭슨의 버블버블쇼’, 방정환 단편 인형극 ‘미련이 나라-깔깔박사의 꿈’, 자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거리 행진 ‘진격의 나무’ 등을 즐길 수 있다.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노은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눈이 즐거운 공연을 준비한 만큼 많은 분이 오셔서 다양한 인형들이 펼치는 여러 이야기에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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