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충격 발암물질·섬유염색용 색소, 시중 유통 젤리에 포함

박희승 의원실 무작위로 선정한 시중 유통 젤리 103개 식품 표기 분석
10개 중 6개 아동과잉행동 유발 색소 사용, 타르색소도 포함돼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0월 10일 16시53분

시중에서 유통되는 젤리에 발암물질 혼입 가능성이 있거나 섬유 염색에 사용하는 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박희승(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 의원이 초등학교 앞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젤리 103개의 한글표시사항을 조사한 결과, 타르색소를 사용한 젤리가 73개로 전체의 70%에 달했다. 타르색소를 사용한 젤리는 평균 2.5개의 타르색소를 사용했다.

박 의원은 10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적색 40호, 황색 4호, 황색 5호는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나 천식,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고, 9세 미만 아동에게는 과잉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지난 9월 28일 캘리포니아주는 2027년부터 공립학교에서 제공·판매되는 모든 식품에서 적색 40호, 황색 5호와 같은 인공 색소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영국식품기준청(FSA)은 황색 4호, 황색 5호, 적색 40호 등을 사용하는 식품은 ‘어린이의 행동과 주의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이라는 경고 문구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조사 대상 103개 젤리 중 2개는 국내에서 사용이 허가되지 않은 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당국의 대응 마련이 요구된다.

박 의원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수입 젤리로 각각 적색 45호와 황색 6호를 사용했다. 박 의원은 “적색 45호는 해외에서 주로 섬유 염색에 사용되고, 황색 6호는 발암물질이 혼입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심각한 과민성 증상을 유발함에 따라 소아의 경우 과다행동 증상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식용색소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있어왔다”면서 “아동과 노약자는 식용색소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과 질병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있는 만큼 사용된 식용색소의 유해성을 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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