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 리싸이클링 10월말까지 해고 직원 전원 복직

안호영 환노위원장 리싸이클링 정상화 의지 국감서 드러내
최금락 태영부회장 국감 증인출석 “복직문제, 안전, 환경문제 개선하겠다”
이원택 정동영 김윤덕 이성윤 등 전북 정치권 정상화 물꼬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0월 09일 17시01분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해고 노동자들이 이달 말까지 전원 복직될 전망이다. 그동안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실행은 미진했던 리싸이클링타운 문제에 국회가 개입하면서 사측이 적극성을 드러낸 것이다.

무엇보다 국회 환노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 의원의 전방위 압박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8일 환노위 국감장에 출석한 최금락 태영 부회장은 “해고자 복직문제 뿐만 아니라 약속한 안전문제, 환경문제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태영건설 대표이사인 그는 “리사이클링타운 운영 대표사로서 원만하게 합의가 진행될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부회장의 이 같은 약속 이행 의지와 전향적인 입장 피력은 안 위원장을 비롯한 박해철, 이용우, 정혜경 등 야당 의원들의 치밀한 질의와 적극적인 공세에서 비롯됐다.

지난 9월 전주시와 함께 노사간 정상화 공동합의 선언식이 열렸지만 관련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 등 환노위원들은 최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운영 문제 및 정상화 의지 등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날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환경부 기술지침서에는 스테인리스 배관을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이를 청호스 배관으로 교체해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생명과 안전보다 비용 절감이 부른 참사”라고 지적했고 박해철 민주당 의원은 “공사 중엔 전주시 승인을 받아 음폐수를 반입할 수 있도록 돼있지만, 8개월 가량을 승인 없이 반입했고, 훨씬 많은 양을 반입했다”고 압박했다.

국감 증인 출석에 앞서 태영은 지난 7일 노조와 실무회의를 개최, 10월 말까지 복직 및 임금 협상 등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감장에서 안호영 위원장은 “태영은 노동자 복직 뿐만 아니라 안전 및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약속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정치권은 리싸이클링타운이 국감 이후 정상화의 본궤도에 오른데 대해 적극 환영하며 안 위원장을 비롯한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 정동영 김윤덕 이성윤 의원의 협치를 주목하고 있다.

전주 리싸이클링 타운 문제는 수개월간 답보상태를 보이다 도내 정치권이 나서 정상화의 물꼬를 텄고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기업 대표, 즉 운영 주체의 적극적인 정상화 의지 및 실행 계획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전북 현안 뿐 아니라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노동과 환영 문제를 내밀하게 바라보는 안호영 위원장의 경청형 리더십도 화제다. 섬세하면서 때로는 당찬 현안 대응력을 자랑하는 안 위원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집권 3년차 윤석열 정부의 후퇴하는 기후환경, 노동환경 정책을 지적하고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비임금 노동자의 안전한 노동환경 마련과 비임금 노동자 850만명, 청년층 356만명으로 전체의 42%로 해당하는 특수고용직,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노동법 밖의 노동자’에 대한 대책 마련과 문제점 등을 따져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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