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달그락달그락] ‘슈 게임’을 아시나요?

예전의 청소년과 지금의 청소년이 공유하고 있는 추억 ‘플래시게임’

기사 작성: 청소년 기자단 - 2024년 10월 09일 15시22분

‘플래시게임(Flash Game’이란 네이버 어학사전에 따르면 1997년 미국 매크로미디어사가 개발한 동영상 제작 소프트웨어 ‘플래시’를 이용하여 만든 게임이다. 주로 초보들도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하고 재밌는 게임이 다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플래시게임은 2000년대부터 네이버의 ‘주니어 네이버’, 야후의 ‘야후꾸러기’, 다음의 ‘키즈짱’ 등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아바타 스타 슈’, ‘고군분투’, ‘고향만두 만들기’ 등 유명 게임들은 아직도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금은 많은 게임 플랫폼들이 서비스를 종료했기 때문에 따로 검색하여 즐길 수 있다.

플래시게임은 2000년대부터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의 청소년들도 플래시게임을 즐기고 있다. 2-30대와 10대들이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사례라는 뜻이다. 세대차이로 연령을 나누는 요즘, 이러한 매체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청소년 기자들은 과거의 청소년과 지금의 청소년이 플래시게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먼저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즐겨하는 플래시 게임이 있나요?

- 박00(17세, 여): ‘슈의 라면가게’, ‘슈의 외출 준비’, ‘슈의 뷰티메이커’, ‘고향만두’, ‘고군분투’, 게임을 많이 했다. 사실 어제도 하고 왔다.

- 최0(15세, 여): ‘슈의 변신마법’, ‘슈의 라면가게’, ‘아이스크림 맞추기’를 많이 했다.

■ 플래시게임을 할 때 어떤 기분이 드나요?

- 박00: 초등학생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재밌어서 했지만 지금은 옛날생각이 날 때 하고 있다.

- 최0 : 예전의 게임 이미지 그대로여서, 게임을 할 때의 추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 다른 게임도 많은데 플래시 게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요즘게임과 플래시 게임의 차이점 있을까요?

- 박00: 플래시게임은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기 때문에 쉽게 깰 수 없다. 그렇게 게임을 깨지 것이 머릿속에 남아서 하고 있다. 현대 게임은 중구난방으로 여러 가지 주제와 옵션들이 뻗어있지만 플래시게임은 원하는 게임을 골라 집중해서 할 수 있다.

- 최0: 다른 게임은 현대느낌이 나지만 플래시게임은 그림체나 음악 등 옛날 느낌 그대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플래시게임은 간단하지만 현대게임은 복잡하다.

■ 현재 성인들도 어린 시절에 플래시게임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박00: 옛날에는 노트북이 없어서 뚱뚱이 컴퓨터로 했을 텐데 그 때했던 게임을 똑같이 하니 좋다고 생각한다.

- 최0: 옛날 청소년부터 지금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같은 문화를 느끼고, 추억으로 공유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런 문화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현재 20대인 청년들에게 플래시게임에 대해 물었다.

■ 즐겨하던 플래시 게임이 있나요?

- 김00(24세, 여) : ‘고군분투’, ‘미리스토리’, ‘짱구교실’, ‘먼지벌레 밥 먹이기’ 등을 많이 했다.

- 박00(26세, 여) : ‘야후꾸러기’라는 사이트에 ‘고군분투’와 ‘얼티밋 플래시 소닉’을 자주했다.

■ 플래시게임을 할 때 어떤 기분이 드나요?

- 김00: 반가운 느낌이나 회상을 하게 된다

- 박00: 다음 어려운 판으로 깨나가는 희열이 있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할수록 늘어가는 기분이 좋았다.

■ 다른 게임도 많은데 플래시 게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요즘게임과 플래시 게임의 차이점 있을까요?

- 김00: 요즘청소년이 하는 게임보다 덜 폭력적이다. 플래시게임의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날에는 소소하게 즐기는 느낌이었지만 요즘게임은 자극적이다

- 박00: 캐릭터가 한 번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특징이 있는데 그 점이 더욱 최종 목표를 간절하게 하는 점이 매력 있다. 요새는 워낙 컴퓨터 사양이 좋아졌다보니 그래픽차이가 있을 것 같다.

■ 요새 청소년들도 플래시게임을 많이 하고 있어서,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김00: 저랑 10살 가까이 차이나는 청소년들이 제가 청소년시절에 했던 플래시게임을 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청소년기에 플래시게임을 많이 했던 사람으로서 세대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어 같은 경험들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 박00: 어떤 플래시 게임인지 옛날 플래시 게임을 하게 됐을 때 함께 즐길 수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플래시게임은 청소년들에게도, 성인들에게도 추억이다. 플래시게임이 20, 30대부터 지금까지 내려와 초등학생들도 즐기는 게임이다.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어쩌면 다음세대까지도 즐기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조정은 청소년 기자

취재후기

플래시 게임을 재밌게 했지만 주니어네이버가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 플래시게임을 더 이상 하지 못했다. 어느 날 친구가 플래시게임을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주면서 나는 다시 플래시 게임을 즐기게 되었다. 내가 초등학생 때 즐겨하던 플래시게임을 20·30대도 즐겨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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