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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주시 경기장 터 개발, 교통 대책이 우선이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0월 09일 15시03분

전주시가 60여 년에 지어진 종합경기장을 헐고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 등을 짓는 대대적인 재개발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이곳을 마이스(MICE) 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어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이 사업에 앞서 백제대로와 기린대로 등 주변 교통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주시의회 이국 의원은 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종합경기장 개발이 완료되면 수요 집중으로 극심한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주시는 종합경기장을 헐고 이 터에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4성급 이상의 고급 호텔, 판매시설 등이 집적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컨벤션이나 상업시설이 부족한 도심에 활력이 될 전망이다.

대규모 컨벤션 시설은 고도 전주의 문화자산을 배경으로 굴뚝 없는 마지막 산업으로 일컬어지는 MICE 산업을 활성화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 계획대로면 주요 시설물 준공 시점은 오는 2028년이다. 그런데 교통개선을 위한 백제대로 공사 등은 이보다 늦은 2030년 완공한다는 거다.

현재도 종합경기장 인근 백제대로와 기린대로는 차량 평균 통행 속도가 시속 21~25㎞에 불과할 만큼 평상시에도 정체가 극심한 구간이다.

이 터에 들어설 시설의 수용인원은 물론, 경기장 인근 재개발 수요로 주거인구가 늘어나면 마비 수준의 교통 체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주시 계획대로 교통 대책이 마무리된다 해도 최소 2년간 교통 체증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현재 교통량만으로도 체증과 시민 고통이 심각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안일한 대책이 아닐 수 없다. 교통 대책이 늦어지면 시민 불편뿐 아니라 MICE 산업 활성화도 기대할 수 없다.

더구나 지하차도 개설 같은 교통 대책을 구상 중이라면 이를 앞당기는 게 순리다. 예산확보 같은 어려움이 있을 터지만 교통문제부터 해결하는게 우선이라는 뜻이다.

교통개선 대책을 개발보다 먼저 완료하는 선(先) 교통, 후(後) 개발 원칙을 거듭 촉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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