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100만원 훔치려다...택시강도 징역 7년 구형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0월 07일 15시43분

검찰이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훔친 40대 강도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7일 전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상곤) 심리로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 대한 결심공판이 진행됐다.

A씨는 지난 8월 6일 0시 20분께 임실에서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결박한 후 현금 13만원과 피해자 신용카드를 통해 출금한 89만원 등 100만원 상당 금품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생활비가 떨어지자 금품 갈취를 마음 먹고 흉기와 테이프를 마련, 전주 완산구에서 피해자가 운전하는 택시에 탑승했다. 임실까지 이동한 A씨는 피해자에게 흉기를 들이밀어 반항하지 못하게 하고 테이프를 사용해 조수석에 결박했다. 이후 피해자를 태운 채 전주까지 이동,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아 금품을 훔쳤다.

범행 후 현장에서 도주한 A씨는 시외버스를 타고 인천까지 이동했으나 끝내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를 위협해 제물을 갈취하고 감금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미리 흉기를 준비했는데도 우발적 범행이라고 변명하며 진지하게 범행을 반성하지 않았다”고 징역 7년형을 구형했다.

이에 A씨 변호인은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본인 인생을 비관하다 우발적으로 발생했다”며 “증거기록을 살펴 피고인의 이익이 되는 부분을 면밀히 봐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또한 “피해자와 가족분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큰 죄를 졌다”며 “두번 다시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선처를 부탁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12월 11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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