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대구 고속도·익산~여수 고속철 만들자"

영호남 시도지사와 국회의원 상생협력 결의
수도권 집중화에 맞서 남부권 균형발전 공조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0월 01일 15시58분

지난달 30일 서울 한국경제인협회타워에서 열린 영호남 8개 시·도 단체장과 국회의원 상생협력회의 참석자들이 균형발전 의지를 담은 퍼포먼스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영호남 시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이 수도권 집중화에 맞서 남부권 균형발전 촉진에 공조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전북, 광주, 부산, 경북 등 영호남 8개 시·도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100여 명은 지난달 30일 서울 한국경제인협회타워에서 상생협력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협력과제 16건을 채택했다.

이들은 우선 공동 관심사인 △가업상속 공제 대상 확대 △지역 기후대응기금 국가 지원 △저출생 대응 협력 및 재정지원 확대 △지방재정 위기 극복 대책 공동대응 △개발제한구역 지역전략사업 대체지 지정요건 완화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개선 △지역기반 광역비자 제도 건의 △섬 발전 촉진법 개정안 국회통과 등 8건에 공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간 인적, 물적 교류를 촉진할 광역교통망 구축사업 또한 협력하기로 했다.

공조 대상은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울산~양산 고속도로 건설 △울산~전주간 고속철도 연계 △영호남 내륙선(전주~김천) 철도 건설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전 노선 신설 △동대구~창원~가덕도 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거제~가덕도 신공항 연결철도 건설 △사천 우주항공선 철도 건설 등 8건이 꼽혔다.

또한 각 지역의 현안법안 처리에도 서로 협조하기로 했다.

전북자치도의 경우 전주권도 대도시에 준해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을 정부가 지원하도록 한 △대도시권 광역교통 특별법 개정, 전국 지방의료기관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진료할 석·박사급 공공의사를 양성할 국립 의학전문대학원 남원 설립을 견인할 △공공의대법 제정 등 2건을 제안했다.

전국적으론 △한국산업은행 서울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데 필요한 산업은행법 개정 △전라남도도 전북처럼 특별자치도로 전환하기 위한 전남특별자치도법 제정 △내년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뒷받침할 APEC 특별법 제정 등 모두 16건이 제시됐다.

영호남 시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은 공동 결의문을 통해 “영호남이 주도하는 자치분권 확대와 국토 균형발전을 이뤄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영호남의 화합과 상생은 단순한 지역간 협력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며 “수도권 집중화 속에 지방소멸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지금, 영호남이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상호 상생발전과 균형발전을 촉진하고자 1998년 창설이래 매년 열리고 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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