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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화학사고 5년간 42건 발생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 642곳...군산 188곳
전북소방, 실전형 긴급구조종합훈련 전개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0월 01일 15시10분

전북지역에서 매년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가 실전형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1일 전북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2019년~2023년) 동안 전북지역에서 42건 화학사고가 발생, 8명 다쳤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7건, 2020년 4건, 2021년 10건, 2022년 7건, 지난해 14건 순이었으며 특히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

전북지역에서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는 642개소다. 지역별로는 군산이 188곳으로 가장 많았고, 익산 180곳, 전주 106곳, 완주 85곳 순이었다.

유해화학물질은 누출 시 이로 인한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에 평상시 위험성과 사고대응 방법을 숙지 해야하며, 초동대처를 위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북소방은 화학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점검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익산 낭상면에서 화학물질 누출사고 대처능력 향상을 위한 실전형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소방본부와 익산소방서가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화재와 유해화학물질 누출 상황을 가정해 실전과 같은 훈련이 이뤄졌다. 익산시, 경찰청 보건소, 환경청 등 22개 기관 324명과 소방차, 구급차, 소방헬기 등 62대 장비가 동원됐다.

익산 공장 내 옥내탱크저장소가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초기 대응팀이 즉각 방독면과 보호복을 착용하고 현장으로 접근, 누출 지점 확인 후 긴급봉쇄 작업을 실시했다. 화학구조대는 무인 방수포를 동원해 물질을 차단, 화재 진압과 동시에 방제 작업을 수행했다. 드론을 활용한 공중 감시 체계를 통해 화학물질 확산 범위를 실시간 모니터링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변 공장 직원과 인근 주민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긴급 문자를 발송했다.

아울러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임시 응급의료소가 설치됐다. 중증 화상 환자와 유해물질에 노출된 환자들을 분류‧치료 대응도 이루어졌다. 헬기를 통한 중증 환자의 긴급 이송까지 이어지며 실전 상황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속에서 훈련이 진행됐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강화한 협력체계는 향후 어떠한 재난에도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지역 사회의 안전을 더욱 확실히 지킬 것이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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