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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의원, 코레일 2년간 5만번 지각해 놓고 ‘세계 최고의 열차 정시율’

지난해 코레일 열차 정시율 88,9%로 최근 5년 평균보다 낮고, 5년 중 최하 수준
2020년 이후 모든 기준에서 코레일 열차 정시율 지속 하락 추세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9월 29일 16시42분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정시운행률 99.46% (UIC기준)를 자랑해 왔지만 실제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춘석(더불어민주당 익산갑) 의원이 분석한 코레일의 2023년 열차 정시운행율 분석 결과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코레일의 고속열차와 일반열차를 합한 정시율은 88.92%로 재작년 수치인 90.70%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코레일의 고객서비스 헌장 기준에 따른 모든 열차의 정시율은 최근 5개년 평균인 93.11%보다 낮으며 2020년부터 매년 감소했고 지난해는 최근 5개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열차별로는 2022년 82.33%이던 고속열차의 정시율은 2023년 79.11%로 하락했고, 일반열차도 2022년 97.84%에서 2023년 97.77%로 하락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코레일의 정시 기준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점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코레일은 열차 정시율에 있어 ‘정시’ 를 고객서비스 헌장, 국제철도연맹(UIC), 정부경영평가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고객서비스 헌장 기준에 따르면 고속열차는 5분 미만, 일반열차는 10분 미만으로 종착역에 도착했을 경우 정시로 본다. 그러나 UIC 기준에 따르면 고속열차든 일반열차든 16분 미만으로 종착역에 도착했을 경우 정시로 본다 .

결과적으로 UIC 기준으로 모든 코레일의 열차 정시율을 분석할 경우 2022년 99.20%에서 2023년 99.46%으로 상승한다. 그러나 고객서비스 헌장 기준으로 분석할 경우 2022년 90.70%에서 2023년 88.92%로 하락한다.

이춘석 의원은 이에 대해 “코레일은 자신들이 고객과 맺은 약속은 어겨놓고 국제기준에 따른 정시율을 제시하며 세계 최고의 열차 정시율이라고 자랑한다”고 지적했다.

고객서비스 헌장 기준에 따른 지연운행 열차 수는 고속열차는 △2022년 21,661회 △2023년 25,690회이며, 일반열차는 △2022년 3,104회 △2023년 3,040회로, 단 2년 동안 53,495회의 열차가 지연 운행했다.

특히 고속열차의 경우 2022년에는 122,569회 운행에 21,661회 지연 운행해서 17.6% 수준이었지만 2023년에는 122,997회 운행에 25,690회 지연 운행해서 20.8%까지 지연된 열차 수가 상승했다.

이춘석 의원은 “코레일은 항상 정시율이 높다고 자랑해왔지만, 실상은 매년 정시율은 하락해왔다”고 전제한 후 “한참 늦은 16분 이상만 늦지 않으면 정시라고 본다는 점을 어느 국민이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시라는 기준마저 UIC라는 국제기준 뒤에 숨어왔고, 고객과의 약속은 어겨왔다”라고 지적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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