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안전표준작업 준수분위기 조성으로 자율안전관리 문화 정착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김성민 책임매니저

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9월 26일 14시28분

축구 경기나 야구 경기와 같은 스포츠 경기를 보면 기량 차이가 크게 나거나, 랭킹 등 객관적 수치와는 상관없이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큰 점수차로 이기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경기 후 해당 팀의 감독이나 선수들의 인터뷰를 보면 공통적으로 “분위기를 가져와서, 분위기를 타서” 라는 말을 자주 하고는 한다. 이러한 분위기의 중요성은 비단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아주 많은 부분에 적용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근로자가 직장에서는 단순한 근로자일 뿐이지만, 각각의 가정에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관리자가 되는 것도 본능에 이끌린 분위기로 인하여 변하는 것은 아닐까.

안전관리라는 영역도 이러한 분위기가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이다. 흔히들 너무나 쉽게 “일하다 보면 다칠 수도 있지” 라는 말을 하고는 한다. 이렇게 아주 작은 안전사고를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결국에는 안전관리 체계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중상해 사고뿐만 아니라 중대재해까지 발생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사업장 의 불안전한 상태를 개선하기는 매우 쉽다. 눈에 보이는 위험설비에 안전장치를 설치하거나 보완하는 것 만큼 안전관리가 쉬운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설비와 안전장치를 이중으로 설치하여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불안전한 행동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사고는 여전히 계속발생하고 있다. 결국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안전한 행동을 없애는 최소한의 “안전표준작업 준수”라는 약속이 필요하며, 이 약속을 당연히 지키고 스스로가 안전관리자가 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사고예방에 핵심이라 생각한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중대재해 없는 사업장을 만들고 직원 스스로가 안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안전문화 구축을 생산 공장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여, CSO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모든 안전조직 뿐만 아니라 생산조직이 하나가 되어 안전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생산과 관련된 모든 공정에 안전표준작업을 세분화하여 제정하였으며, 근로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항목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항목을 정하고 모든 임직원이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초 안전수칙 준수, 안전 작업절차 준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사고예방 및 대응활동 총 4가지 항목을 구분하여 각 항목별로 반드시 해야 할 것(To Do)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Not To Do)을 구분하였으며, 관리자와 근로자가 지켜야 할 주요 의무사항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스스로가 지키는 안전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근로자와 관리자 모두 표준안전작업을 지킴으로써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우리는 직장에서 보내는 모든 시간을 안전의 어원 그대로인 각 가정, 집에서 느끼는 편안하고 안전한 분위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근로자가 직장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안전가장이 되고, 더 나아가 동료를 지키는 분위기가 확산되어 자율안전관리 문화가 꽃피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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