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센터, 가을 폭우 피해 문화유산 긴급복구 실시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9월 25일 17시37분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센터는 24일부터 25일까지 진안군 백운면의 물레방아(시도민속문화유산)에서 가을폭우 피해 문화유산 긴급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이곳의 물레방아는 과거 모습이 온전히 보존된 물레방아와 방앗간시설 유산으로, 도정을 위한 단순 작업 공간에 머물지 않고 주민들이 공동체를 나누는 사회적 공간으로 존재하여 보존 및 교육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다.

그러나 지난 주말 기록적인 가을폭우가 쏟아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센터에서는 폭우피해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긴급복구 작업을 실시하여, 물레방아의 상태를 점검하고 방앗간에 쌓인 퇴적물을 제거했다.

최근들어 심화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따라 극한 기후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따른 문화유산 피해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태풍·폭우·폭설과 관련한 강수량 증가는 특히 목조 건축문화유산에 치명적이기에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센터에서는 각 지자체와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재난 상황을 공유, 재난 대비 상시적인 모니터링과 사전점검, 사후 긴급복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전경미 센터장은 “백운면 물레방아 내의 진흙뻘을 닦아내다보니, 2007년 서해안 허베이호 기름유출 사건 후 기름제거를 위한 교회 봉사활동 때 바닷가의 돌 하나하나를 들고 깨끗하게 기름을 닦아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면서 “서해안의 기름제거 활동은 우리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었다면, 이번 백운면 물레방앗간은 후손에게 물려줄 농경사회의 중요한 유적이기에 힘들어도 우리 모두 기쁘게 이 일을 감당할수 있었다“고 했다.

전북동부문화유산돌봄센터는 국가유산청의 복권기금과 전북특별자치도청의 지원을 받아 문화유산돌봄사업을 진행, 올해 도내 동부권역 8개 지역의 382개소 국가유산을 관리하고 있다. 2011년부터 국가 및 도지정, 비지정유산을 관리하며, 문화유산 분야의 전공자와 국가유산수리기능자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전문 모니터링, 경미한 수리 및 일상관리를 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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