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민주당-조국혁신당, 불붙은 호남 쟁탈전

전남 영광 곡성 군수 재보궐선거 놓고 격돌 예고
정동영-이춘석 의원 등 전북 정치권도 출격 고민
향후 지방선거 앞두고 전북내 주도권 다툼 심화 전망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9월 22일 16시58분

10·16 전남 영광군수, 곡성군수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도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다.

이번 재보궐 선거가 차기 지방선거의 판세를 결정할 방향타가 될 수 있는 만큼 호남 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기싸움 열기가 거세다.

무엇보다 해당 지역 군수 선거가 당장 전북 정치권과는 무관하지만 이번 결과가 북상,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추석 연휴에 앞서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두 지역 모두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양 진영의 긴장도가 높아 보인다.

당장 조국 대표의 월세살이에 대응, 이재명 대표도 현장 지원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23일 전남 영광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이튿날에는 곡성군을 찾아 현장 민심을 청취하기로 했다.

도내에서도 전북을 넘어 전국적 인지도와 지지도가 높은 5선의 정동영(전주시병), 4선 이춘석(익산시갑) 의원이 전남 영광 등을 찾아 선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정 의원은 국정감사 일정 이외 시간을 쪼개 공식 선거운동 시작에 맞춰 유세 지원 등도 검토 중이다.

전북 중진들의 이같은 직접 방어 기조는 차기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벌써부터 차기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혁신당 후보군들이 거론되고 있을 뿐 아니라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역 민심 역시 양당 후보군과 경쟁력을 관측하는 등 다소 일찍 경쟁 구도가 사실상 짜여진 상태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 공천 흐름과 맞물려 가속화 할 조국혁신당으로 후보군 및 세력 이동 기류는 민주당에 적잖은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만 민주당 탈당 인사들의 조국혁신당 합류, 현재 거론되고 있는 각 지역 단체장 후보군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과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곳곳에서 승기를 잡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정체성 부재, 함량 미달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도내 의원실의 한 보좌진은 “민주당과 혁신당의 경쟁 구도, 전북 등 호남에서 승기 싸움은 일찍부터 예고돼 왔다”며 “이번 10월 재보선 결과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기류 등이 얽혀 향후 지방선거 판세 자체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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