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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속 이웃 구한 의인…전주시 의로운 시민상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9월 19일 16시32분

지난달 27일 자정께. 전주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시작됐다. 막 잠에 들려다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뛰쳐나온 한 시민은 망설임 없이 소화기를 찾아 불을 끄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의 눈에는 침대 밑에 쓰러져있는 이웃의 모습이 들어왔다. 망설임 없이 불길에 뛰어든 그는 60대 여성(중증 지체장애인)을 이불로 둘러싸 업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타고 불길에 얼굴이 그을리는 등 부상도 입었지만, 별일 아니라는 듯 다음날 출근까지 마쳤다. 영화 속 히어로를 떠올리게 하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유)전일여객 소속 시내버스 운전기사 황준환씨다.

19일 시는 화재 사고 속 이웃의 목숨을 구한 한 황씨에게 ‘의로운시민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인명 구출과 재난방지, 현행범 검거 등 용감한 희생정신을 발휘해 시민의식을 함양시킨 시민에게 주어진다.

그는 투철한 봉사 정신과 사명감으로 안전속도, 교통법규 준수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데 앞장서 지난해 하반기 ‘전주시 시내버스 친절·안전기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씨는 “어느 누구든지 당시 상황을 맞이했을 때 같은 행동했을 것”이라며 “과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때 화재진압과 시민구조, 화재 초기대응 교육을 받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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