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김제문화유산 야행 8`夜'… 가을밤 추억 만들기

김제 관아 활용한 문화유산 야행 새롭게
갓 만들기, 놀이마당 등 다양한 행사 `풍성'
문화유산 가치 향유 통해 보존가치 증진

기사 작성: 백용규 - 2024년 09월 11일 12시55분

소중한 이들과 김제 문화유산 야행과 함께 초가을 감미로운 향연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김제 문화유산 야행 행사가 이달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사적 김제군 관아와 향교 일원에서 펼쳐진다.

문화유산 야행은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문화유산이 밀집된 거리를 중심으로 전시, 체험, 공연 등 다채로운 각색으로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 향유를 통해 보존가치를 증진시키기데 목적을 뒀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6회 연속 선정, 개최로 국가유산과 함께 가을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일 년 중 단 한 번의 호기다.

이번 야행은 김제 관아를 적극 활용해 기존의 문화유산 야행을 탈피한 8‘夜’ 24개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8야는 ▲야경 ‘밤에 비춰보는 문화유산’ ▲야로 ‘밤에 걷는 거리’ ▲야사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 ‘밤에 보는 그림’ ▲야설 ‘밤에 보는 공연’ ▲야시 ‘밤에 여는 장사’ ▲야식 ‘밤에 먹는 음식’ ▲야숙 ‘문화유산에서의 하룻밤’으로 구성했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인 ‘웰컴 투 조선은’조선시대로 돌아간 신분체험으로 본인의 신분을 뽑아 그 신분에 맞는 호패를 직접 만들고, 엽전을 받아 저잣거리에서의 기념품 교환, 페이스페인팅, 짚풀공예, 갓 만들기, 무형유산 체험, 캐리커쳐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엽전이 부족할 경우에는 곳곳에 숨겨둔 엽전과 게릴라 이벤트, 놀이마당, 공연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어 행사장 전체를 투어할 수 있다.

야경 ‘夜景’은 ‘야행 ’夜行’답게 어두운 길과 산책로를 밝게 밝힌다. 김제동헌과 내아는 야간경관조명과 함께 문을 활짝 열고 김제관아 입구와 잔디밭 언덕, 향교 옆 공원 등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야사 ‘夜史’의 대표 프로그램인‘징게맹갱 이야기’는 스탬프 투어로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김제내아 앞마당에서 김제출신의 역사적 위인 5명을 상황극으로 조명한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인 사기장 장동국과 옹기장 안시성이 선보이는 ‘김제장인열전’과 김제향교 안에서의 전통다례체험, 사군자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야설 ‘夜說’의 이야기는 김제관아와 향교 일대 곳곳에서 펼쳐진다. 문화유산 야행의 특화 프로그램인 ‘피금각 풍류연주회’는 김제관아 내 여가공간에서‘허심탄회한 마음을 나누고‘피금각’에서의 풍류 공연을 통해 호남풍류와 전북특별자치도 판소리 무형유산인 이용길 선생이 풍류를 자아낸다.

김제향교 만화루 앞 주무대와 징게장터 부무대에서는 국가무형유산 택견을 활용한 전통액션연희극과 국악에 맞춰 춤추는 비보이, 신나는 퓨전국악과 라온소리중창단, 별빛 버스킹 등 풍성한 공연을 선보인다.

야로 ‘夜路’는 유료체험으로 ‘한복대여’를 운영한다. 김제관아 입구 사령청에서의 갈아입고 조선시대 분위기에 젖고, 김제향교, 김제관아에서의 시간대별 문화해설투어 프로그램과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체험도 진행된다.

야화 ‘夜畵’는 시민들의 앨범 속 사진을 찾은 김제만의 특별한 사진전과 국가유산의 역사가 담긴 사진전과 관아 앞 광장에서 조선시대 용모파기‘캐리커쳐’ 등으로 꾸려진다.

야시 ‘夜市’와 야식 ‘夜食’은 지역소상공인들과 청년사업가들과 대규모 플리마켓을, 징게장터에서는 장기 등 전통게임과 함께 문화유산에서의 하룻밤을 즐길 수 있다.

곳곳에 설치된 야간경관조명과 포토존은 추석연휴 기간까지 존치로 방문객들을 환영한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공연시간, 장소 등은 김제 문화유산 야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 동안 김제 관아와 향교 일대는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행사 주요 무대인 국가사적 ‘김제군 관아와 향교’는 시내권에 있는 김제의 대표 국가유산으로 조선시대 행정기관인 관아와 교육기관으로 보존가치가 높아 사적으로 지정됐다.

특히,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관아 중 집무공간인 동헌과 살림공간인 내아가 함께 보존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 중에서도 ‘김제 내아’는 전국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가 보물로 지정되기도 했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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