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추석 연휴, 전북 응급실은 '정상 진료'

전북대와 원광대 등 20곳 모두 24시간 운영
온누리상품권 한도액과 할인율도 확대 조정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9월 05일 18시24분

최병관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가 5일 추석 명절 민생안정 종합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전공의 집단행동을 무색케 도내 응급의료기관은 모두 추석 연휴(14~18일)에도 24시간 정상 진료할 것으로 보인다.

대목장에 맞춰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액과 할인율이 상향 조정되고 농어민 공익수당이 지역화폐로 일제히 지급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조치도 취해진다.

최병관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5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추석 명절 민생안정 종합대책을 설명했다.

우선, 차질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도내 응급의료기관은 20곳 모두 24시간 정상진료 체제로 운영된다. 전공의 수련병원이자 권역 응급의료센터인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또한 마찬가지다.

전공의가 다수 떠났지만 전담의는 그대로 남아 중증환자를 중심으로 응급실을 운영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설명이다. 다만, 완주군은 응급실 자체가 전무해 응급환자 발생시 전주나 익산 등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일반 병의원과 약국 또한 지난 설 연휴 때보다 더 많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병의원은 하루 평균 294곳, 약국은 234곳이 연휴 기간에 문을 열기로 했다. 이는 지난 설 때보다 각각 33%(96곳), 24%(57곳) 늘어난 숫자다.

아울러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발열클리닉 7곳과 협력병원 8곳도 지정 운영된다. 가까운 병의원과 약국 찾기는 119, 또는 보건복지부 응급의료포털(e-gen) 누리집.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다양하게 추진된다.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개인 구매한도액이 월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되고 할인율 또한 10%에서 15%로 확대된다. 적용기간은 9월 말까지다.

지역상품권 또한 각 시·군별로 조정된다. 예를 들자면 군산시의 경우 월 구매한도액이 4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김제시는 할인율이 10%에서 15%로, 고창군의 경우 구매한도액은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할인율은 10%에서 15%로 각각 확대된다.

약 711억 원대에 달하는 도내 농어민 공익수당도 추석 전에 일제히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올해 지급 대상은 총 11만8,497가구, 지원금은 가구당 60만 원이 책정됐다. 지역별론 익산(1만3,082가구), 정읍(1만1,630가구), 남원(1만1,344가구), 김제(1만1,035가구), 고창(1만1,004가구), 완주(9,515가구) 등의 순이다.

명절이 더 외로운 소외계층 돕기도 추진된다.

저소득층 3,000세대와 사회복지시설 340여 곳은 현금과 쌀, 위문품이 지원된다. 또한 경로식당을 이용할 수 없는 저소득 결식우려 독거노인 2,400여 명은 명절 음식이 제공될 예정이다.

도는 이밖에도 대중교통 확대 운행과 주차장 개방, 생활쓰레기 처리와 가축 전염병 방역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병관 부지사는 “전반적인 물가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호우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높은데다 이른 추석에 따른 계절적 수요까지 겹쳐서 올라간 장바구니 물가가 도민들에게 부담인 상황이다. 게다가 누적된 고물가, 고금리에 티메프 사태 등까지 더해지면서 취약계층이나 영세 소상공인 등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전북자치도는 그런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낼 수 있도록,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먼저 더 살피고, 도민 모두가 함께 활기 넘치는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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