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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난여름, 부글부글 끓었다

평균기온 기록 경신, 열대야 일수 평년 3.5배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9월 05일 16시34분

올해 전북지역 여름은 기후 변화 직격탄을 맞으며 기록적인 더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전주기상지청(지청장 임덕빈)은 2024년 여름철(6~8월) 전북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25.8℃로, 평년(24.0℃)보다 1.8℃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1973년 이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6월 중순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으며, 통상 기온이 떨어지는 장마철 기간에도 수은주는 내려갈 줄 몰랐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8월은 맑은 날이 많아 강한 햇볕이 기온 상승을 부채질했다. 8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무려 2.6℃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폭염과 열대야도 도민들을 괴롭혔다. 폭염일수는 총 24.3일로 평년(11.6일) 대비 두 배 이상 많았고, 열대야 일수는 무려 22.4일을 기록하며 평년(6.3일)보다 3.5배 많아 1위 기록을 경신했다. 전북 14개 시·군 중 10개 시·군에서 역대 1위를 경신했고, 정읍 39일, 남원 36일, 순창·무주 35일, 전주 34일 순으로 높았다.

임덕빈 전주기상지청장은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마저도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기상지청은 이상기후에 대한 모니터링과 이에 대한 분석 역량을 강화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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