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교사 처우, 시급하게 개선해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9월 05일 15시22분

도내 20~30대 젊은 교사들 상당수가 임금 등 처우 문제와 교권 문제로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젊은 교사들의 이런 이탈 움직임은 교사 확보라는 문제를 떠나 공교육의 기반이 흔들리는 심각한 문제다. 다른 문제에 앞서 시급하게 접근하고 해결할 과제가 분명하다.

전북교총이 지난달 도내 20대와 30대 교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9%를 넘는 187명이 월급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불만족하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80%인 163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는 거다.

젊은 교사들은 열악한 처우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그대로 보여준 수치다. 이 같은 응답은 최근 3년간 교원 보수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실질 임금이 감소한 게 원인이다.

실제 연도별 보수인상률과 물가상승률을 비교하면 지난 2021년 0.9%, 2.5%, 2022년 1.4%, 5.1%, 지난해 1.7%, 3.6% 등으로, 실질 인상률은 몇 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교권 보호에 대한 교원들의 요구 또한 높은 설문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시급한 과제를 묻는 말에 처우 개선이라는 응답이 44.1%, 교권 보장을 고른 응답자 수와 같았다는 거다. 이 두 응답이 전체 90%에 달해 교원 처우와 교권 보장이 우수 교원 확보의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흔히 교직을 성직에 비유하기도 한다. 고결한 성품과 자기 절제, 희생정신 같은 잣대로 보면 교직은 성직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열악한 처우에도 교사의 자긍과 사명을 강요할 수는 없는 문제다. 교사들이 자긍을 가지고 교육에 전념하게 하기 위해서는 합당한 처우가 뒤따라야 한다.

교원 처우 개선에 한계를 보이는 현행 공무원보수위원회를 개편해 ‘교원 보수위원회’를 만들어 실질 논의를 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사설]교사 처우, 시급하게 개선해야

[특별기고]더 나은 양곡관리법을 위하여

새만금 수변도시, 공공시설 계획 서둘러야

[사설] 어구보증금제도 시행 잘한 일

[사설] 전북특별자치도, 레지오넬라증 환자 발생 주의해야

[사설]소비 쿠폰, 경기 되살리는 훈풍 됐으면

[온누리]소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 비난 '일색', 유기견센터 조성사업 무산 위기

[온누리]서예가 몽연 김진민

식물 병해충 연구와 AI 접목의 필요성

[월요아침]덥다고 찬물만 찾으면 위가 망가진다. 여름철 소화기 건강 수칙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전주남 로타리클럽 제39대 강신무 회장 취임

장수소방서, 119폭염 구급대 본격 운영

국가유산청·완주군의 국가유산활용사업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