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전주 유치 ‘총력’

후백제 왕도의 역사성과 상징성, 유적 연계성 앞세워
시민 서명 운동 등 지역사회의 열망 담아 유치 활동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구성 주도...역사문화권 정비특별법 개정도 이끌어

기사 작성: 복정권 - 2024년 09월 01일 16시37분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전주시가 후백제에 대한 조사연구기관인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도심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한 데 엮어 현대적 의미로 재창조해 관광적 가치를 높이는 ‘왕의궁원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 공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 공모에는 전주시를 비롯 기초자치단체 4곳이 지원했다. 전주시는 약 2주간에 걸친 서면심사 등 사전평가를 거쳐 현장실사 최종 후보 대상지 2곳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7일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부지를 선정하기 위한 후보지 현지실사를 실시했다.

전주는 ‘삼국사기’와 ‘고려사’, ‘동국여지승람’ 등 다양한 문헌에서 견훤왕이 전주로 도읍을 정하고 ‘백제’ 건국을 선포해 37년 동안 통치했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역사성과 상징성을 모두 확보한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의 건립 최적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전주시는 건립 후보지로 신청한 낙수정 부지의 경우 인근에 동고산성과 후백제 도성벽, 후백제의 왕실 사찰로 추정되는 낙수정사지와 우아동사지 등이 위치해 후백제 역사 문화를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는 최적지로 내세우고 있다.

건립부지 주변에서는 현재 낙수정 새뜰마을 도시재생사업과 승암산 인문·자연경관 탐방로 조성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향후 센터가 건립되면 이를 연계해 후백제 역사 문화를 기반으로 한 후백제 예술마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민선 8기 중점 공약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추진에 탄력을 받고, 전주시 곳곳에 있는 후백제 유적을 보호·연구·활용하는 것 뿐 아니라 타 지역의 후백제 문화유산과 연계해 대한민국 주요 역사 문화 자원으로 발돋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전주시의 노력과 발맞춰 역사문화센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민들도 전주에 건립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는데 후백제 시민연대와 후백제 선양회 등 민간단체 서명 운동을 통해 시민 3,000여 명의 의지를 모아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후백제 역사 문화 규명을 위해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구성을 주도하고, 협의회장 도시로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후백제’를 포함하는 법령 개정을 이끌어 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후백제의 왕도 전주에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차별성 있는 전주만의 건립 논리와 지원책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전주시민의 열망을 모으고, 전문 학회, 정치권, 전북도와 긴밀히 연계해 꼭 유치에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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