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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얼굴에 햇살을’ 햇살회 창립 30년 맞아

전주 갤러리 한옥서 햇살회 창립 30년맞아 정기회원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9월 01일 13시10분

지연과 학연에 얽매이지 않은 전업작가들의 모임 '햇살회'가 7일까지 전주향교 앞 갤러리 한옥에서 서른번째 정기회원전을 갖는다.

이 전시 특징은 장르의 다양성이다.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도자기 등 다채로움이 그만이다.

자신의 생활을 반추하는 기분으로 주변 사람이나 풍경 등 살아가는 이야기를 감각적인 그림으로 풀어낸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

전업작가들의 치열한 열정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에 다름 아니다.

회원들 대부분이 30 여 년 이상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작가들ㄹ호 작업 성향이나 분야를 따지지 않고 지연, 학연 등을 떠나 작업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 한 해도 빼먹지 않고 전시회를 마련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

‘햇살’이란 이름은 햇빛처럼 강하지는 않지만 햇살의 따뜻함처럼 힘은 약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작가들의 모습과 닮아 활동모임을 그렇게 정했다. 또, 햇살에 빛을 받은 눈을 바라보노라면 눈이 시릴 정도로 눈부신 아름다움을 담아낸 가운데 회원 모두의 삶이 햇살같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두웠다.

이 전시는 아침 햇살처럼 빛나는 김대곤의 '추경(秋景)', 문화정의 '우리는', 김종민의 '봄+나무', 안영웅의 '걺', 윤철규의 '인생은 즐거워', 이진숙의 '봄날에', 이택구의 'life 2024', 임동식의 '호박', 장지혁의 기억의 한조각', 전혜령의 '당당한 그녀' 등이 소개된다.

장지혁 작품

윤철규 작품

이택구 작품

장지혁, 윤철규는 30번째 개근,이택구는 11회째부터 개근이다. 장지혁은 작고한 회원 장호를 추모한 작품을 냈다.

김대곤 작가는 “우리는 작업을 통해 그리움을 달래고 있고, 깊이 스며들어 있다고 생각한다”며서 “우리가 바라보는 한 점의 미술작품은 풍요로움을 얻고 영혼은 아름답게 다듬어 질 것이다”고 했다.

갤러리 한옥 이택구 관장은 “벗들이 알뜰하게 살아낸 여정이 담긴 전시”라며 “30년 여정을 한결같이 작업에 임한 이들이 자신을 선보이는 자리”다.

임동식회장은 “때론 조바심이 나도록 작업에 몰두했던 적이 있다”며 “전업작가들 특성상 환경을 극복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지난 1995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작품전을 펼쳐오고 있는 회원들은 작품 활동을 통해 보이지 않는 연줄로 맺어져 서로가 믿고 기대면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임을 깨닫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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