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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창]아시아권 MZ세대, 전북 매력에 빠뜨리자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8월 29일 15시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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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소비시장은 시대변화와 기술발전에 따라 그 중심축이 변해왔다. 현재도, 그리고 미래사회도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세력의 변화는 바뀔 것이다.



소비시장은 그동안 인구수가 많은 국가들의 영향력이 컸다. 2024년 현재 14억 4171만명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인도와 14억 2517만명으로 2위인 중국이 아시아권은 물론 전세계 소비시장을 좌우했다. 이어 2억대의 인도네시아, 1억대의 일본과 필리핀 등 억대 인구를 자랑하는 국가들의 소비패턴 변화가 전세계 소비시장에 큰 영향을 주었다. 유렵권은 EU(유럽연합)에 의해, 미주권은 3억 인구의 미국과 2억의 브라질, 1억의 멕시코 등이 소비시장을 장악했다. 소비시장은 소비자인 인구수와 정비례 관계였다.



그러나 기술발전과 다양한 홍보마케팅기법 등장으로 소비패턴은 인구수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 선진국의 지배력이 높아졌다. 복지국가를 표방하며 선진복지시스템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발전시킨 유럽권의 소비시장 주도층은 실버세대의 영향력이 커졌다. 전세계적으로는 여성의 소비패턴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명품’ 브랜드 등장이 그 예다. 또한, 선진경제국들의 소비시장 장악력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2020년대 들어 소비패턴은 또다시 변하고 있다. IT와 AI, 인터넷 등 첨단산업시대에 들어선 지금의 소비시장은 ‘MZ세대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다국적 기업과 대기업들 역시 마케팅전략에 ‘MZ세대’를 주요 타킷으로 설정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14개 시·군은 시대변화와 소비패턴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한류(K-culture)의 중심지인 전북에게 있어 ‘기회’이기도 하다. K-컬쳐의 광풍(?)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지리적으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30억 인구가 ‘8시간 이내 비행권’이다. 이 가운데 MZ세대 비율을 20%만 가정한다고 해도 5~6억명이다. 이 중 1%에 해당하는 500만명의 아시아권 MZ세대를 전북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개발해보자.



불가능한 일 만은 아니다. 이미 지난 8월 유커(중국 방한객)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과거와 달라진 점도 발견됐다. 국내 인바운드 여행업계에 따르면 유커들의 여행패턴이 고급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K-컬처, 레저·스포츠, 안보·평화, 웰니스, 지역 특화상품 등 다양하다. 과거 보따리상처럼 여행과 함께 한국산 상품 사가는 목적이 강했다. 하지만 MZ유커들을 중심으로 한국문화를 즐기고, 휴양하고, 지역특화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1인당 소비규모도 평균 2300달러(항공료 포함)를 넘어섰다. 심지어 한국을 방문하는 크루즈 중국여행객들도 증가추세에 있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런 변화에 맞춰 최근 ‘고부가 단체 관광상품 지원정책’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K-컬처) SNS 인증샷 성지 방문, 직접 만들어 먹는 쿠킹 클래스 등 한류를 체험하는 '2024 새로운 한국여행 공략'(3박4일) ▲(레저·스포츠) 청소년 단체 대상 '축구·농구 등 유소년 스포츠 교류'(7박8일) ▲(안보·평화)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과 평화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캠핑 DMZ 투어'(4박5일) ▲(웰니스) 사찰에서 힐링여행을 경험하는 '강원도 템플스테이 & 웰니스'(3박일) ▲(지역 특화) 전북 무주·남원·전주, 인천 강화 현지 향토 문화를 체험하는 '천년의 웰니스 시간여행에 빠지다'(5박6일) 등이다.



전북특자도와 시·군들은 광역 또는 기초 국제네트워크를 적극 확대·활용하자. 문화/레포츠 교류상품 또는 힐링 여행상품을 개발하자. 그리하여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5~6억 아시아권 MZ세대들을 ‘전북특자도만의 매력’에 빠뜨리자.

/천선미(前 전북특별자치도 인재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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