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도민 누구나 화재피해땐 복구 지원

전국 최초 전 시군 화재피해주민 지원조례
임시거처비 지원, 주택건축·수리 지원 등 추진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8월 28일 16시22분

9월부터 화재피해를 입은 전북도민 누구나 복구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8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에서 발생한 화재는 2,167건이었다. 이 중 주거시설 화재는 471건으로 전체 21.7%를 차지했으며, 야외 화재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거시설 화재는 특성상 피해주민의 일상회복을 위해 지자체나 주변 복구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북소방은 각 시·군에서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주택화재 현황 등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재난안전 담당부서 및 기초의원과의 면담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2021년 순창군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부안군‧전주시‧남원시, 2022년에는 장수군‧임실군‧익산시‧진안군에서 제정했다. 지난해 고창군‧무주군에 이어 올해 7월 군산시‧김제시에 조례가 제정됐으며, 마지막으로 오는 9월 완주군과 정읍시에서 조례 공포가 예정 중이다.

완주군, 정읍시의 조례가 공포되면 모든 시·군에 조례제정이 완료돼 도민이라면 누구나 차별없는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지금까지 모든 시·군에 조례가 제정된 경우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처음이다.

각 시·군별에 따라 다르지만 조례 주요 골자는 관할 소방서장이 발급한 화재증명원에 따른 주택 화재 피해정도를 기준으로 전소는 500~1,000만원, 반소는 250~500만원, 부분소는 최대 200만원까지 긴급 주택 복구비용을 지급한다. 다만 화재보험에 가입되어 있거나 빈집, 방화 사건의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또 다른 기관에서 지원을 받은 경우도 제외된다.

지원금 지급방식은 피해주민이 직접 신청하고, 시·군에서 내용을 확인한 후 지급하게 된다. 각 소방서는 화재 조사 과정에서 피해 주민이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고 있다.

조례 제정 노력과 동시에 전북소방은 화재피해주민의 일상회복을 돕기 위해 각종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먼저 당장 거처가 없는 화재피해주민에게 1일 7만원씩 최대 5일간 임시거처 비용을 지원한다. 또 취약계층이 화재로 집을 잃었을 경우 수리와 신축을 돕는 119안심하우스, 119행복하우스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오숙 본부장은 “화재를 예방하고 진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재로 입은 도민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 역시 소방의 중요한 임무”라며 “이번 시·군 화재피해주민 지원조례 제정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안전한 주거복지를 위해 위기상황에 처한 주민을 지원한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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