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코로나 재유행 대책 마련 시급

전북 감염 환자 증가세 가팔라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수칙 절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8월 20일 13시17분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환자는 7월 3주차 36명, 7월 4주차 68명, 이달 1주차 121명이었으며, 2주차 181명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표본감시 환자 수가 지난 6월 말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도내 코로나19 치료제 조제 기관 239곳도 치료제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질병관리청의 공급 계획에 따라 이달 25∼31일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감염병 관리기관 4곳(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예수병원, 대자인병원)을 지정, 음압 격리병상 70개를 운영중이다. 도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손 씻기, 환기,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부도 현재 ‘관심’ 단계인 코로나 위기 단계나 4급인 감염병 등급을 높이지는 않고, 감염 예방 수칙을 강조하면서 환자 추이를 보다가 곧 다가올 추석 연휴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추석에는 인구 이동이 많기 때문에 감염병에 좋지 않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대비책도 강구할 예정이다. 코로나가 심각할 당시 고향 방문 자제 등의 요청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보다 단계가 낮은 상황이어서, 9월 중순까지 유행 상황을 지켜봐가며 전략을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응급실 등의 의료 공백 속 치료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경증 환자는 충분히 동네 의원에서 진료가 가능하고 응급실에 안 가도 된다는 게 방역 당국 방침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가 6주 만에 약 22배로 폭증하면서 치료제와 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다음주(25∼3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5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최고 유행 수준에 육박한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8월 둘째 주(4∼10일) 1359명(전국 병원급 이상 220곳 표본감시)으로, 올 들어 최대였다. 정부는 코로나 위기단계를 높일 계획은 없지만, 2학기 개학을 시작한 학교 현장은 물론 곳곳에서 불안의 목소리가 나온다.코로나19가 잠잠해진 사이 그간 얻은 교훈은 잊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속 시작된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로 제시한 감염병 대책마저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새 감염병이 언제든 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상황에서, 당시 약속한 제도라도 서둘러 정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 및 휴가기간 사람 간 접촉 증가로 인해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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