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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상반기 화재 1,182건…지난해보다 10% 줄어

화재 사망자 12명, 상당수 농촌·주거시설서 발생
전북소방, 마을회관 찾아 예방교육·소방시설 보급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7월 16일 17시06분

전북 지역은 올해 상반기 비가 많이 내린 영향으로 임야‧야외 화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는 2024년 상반기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전북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182건으로, 전년 동기간 1,315건 대비 10.1%(133건) 감소했다. 재산피해 역시 110억여원으로 집계돼 전년도 대비 45.0%(90억여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임야‧야외 화재가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임야 화재는 전년 98건에서 32건(32.7%), 야외 화재는 전년 393건에서 29건(7.4%) 감소했다.

전북소방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상반기 비가 많이 내리는 등 날씨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주기상지청 자료를 살펴보면 농사가 시작돼 임야화재가 잇따르는 3월은 전년 강수량(155.9㎜)의 2배인 318.7㎜ 강수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주의 화재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화재 발생 원인별로 살펴보면 부주의 화재는 685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19건 감소해 화재 원인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60명으로, 12명이 목숨을 잃고 4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전년 대비 1명이 줄어들었으나 부상자는 8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사망자는 주거시설 사망자가 전체 75%를 차지했다. 주거시설 사망자 중 66.7%는 농촌지역 6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소방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농촌 고령층 화재 사망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농촌지역 고령층 긴급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14개 시군 5,322개 마을회관을 찾아 화재예방교육을 추진하고, 치매, 와상환자 등이 거주하는 714세대를 직접 방문해 안전관리를 지원했다. 또 노인 가구 957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했다. 대책 추진 결과 1월부터 3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던 주거시설 사망자는 지난 5월 군산 임피면 방화 화재 사망자 외에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도민들이 화재예방에 적극 동참하며 화재가 크게 줄었다”며 “앞으로도 전북소방본부는 통계분석을 바탕으로 선제적이고 지역 여건에 적합한 대책을 적극 추진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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