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양지천 1억짜리 빗물 유입공사 실효성은 ‘글쎄’

예산낭비에 부실시공 의혹 ‘눈총’

기사 작성: 김종완 - 2024년 07월 15일 14시27분

순창군이 발주하고 S시공사가 시행중인 ‘양지천 산책로 조성 및 저수조 호안정비공사’가 부실시공 의혹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특히 이곳은 사업목적에 맞는 자연적 하천구조를 통해 수생태계의 회복과 주민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취지와는 달리 졸속공사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순창군은 올 초 순창읍을 감고 흐르는 대표적 하천인 양지천을 중심으로 사업비 30여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 완공을 목적으로 사업에 들어갔다. 현재 이곳은 재방사면에 꽃 잔디를 식재하고 하천주변에 사석 쌓기와 재방도로 가로수를 따라 우수관 설치를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12일 재방에 식재한 꽃 잔디 보호를 위해 순창군은 1억여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 빗물을 우수관에 유입시킨다는 목적으로 재방도로를 따라 시공했지만 논란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도로 노면이 불규칙해 우천시 빗물의 유입이 사실상 제한적인데다 많은 돈을 투입하지 않고 L형 측구방식을 선택해 저비용으로 시공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를 본 지역주민들은 “특정구간을 제외한 구간에 매설된 우수관로는 도로보다 높거나 낮게 설치돼 빗물의 유입이 사실상 어렵게 시공돼 문제가 있다.”면서 “오히려 재방의 안전성만 떨어뜨리고 자연 친화에 가깝지도 않아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을 간다.”고 입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재방 주변에 50년이 넘는 아름들이 가로수 뿌리를 헤치며 기능도 못하는 공사는 무엇 때문에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군 관계자는 “노로 노면의 불규칙으로 일부구간에 빗물 유입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부실함이 없도록 철저히 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순창군의 자연친화적인 생태 환경공사가 예산낭비성 졸속공사에 부실시공 의혹까지 맞물리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순창= 김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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