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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자유로움과 다양한 매체 시도 강조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7월 15일 08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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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산림박물관은 지난 2일부터 9월 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 '공간, 산림의 확장'전을 갖는다.

이는 매년 여름철에 산림박물관을 내방하는 관람객을 위한 특별기획전이다. 전시는 다양한 시도를 실험적으로 진행하는 입체, 유리, 설치미술 작품으로 산림과 예술의 조화에 중점을 두었다.

전시는 강희경, 한숙, 홍성미 등 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동으로 제작한 조형작품, 유리를 퓨징한 유리작품, 폐마스크를 활용한 설치작품 등 각자의 개성있는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다채로운 매체로 미술의 영역을 해석하는 세명 작가의 작품을 통해 산림박물관 기획전시실의 미술적 가능성을 확대하고, 관람객과 폭넓게 공유한다.

설치 입체 조각하는 작가들로 산림박물관 공간을 주제로 작품과 산림이 어우러지는 작품을 나타낸다. 평면 회화의 한계성을 벗어나서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묘미를 노린다. 작가들에게 매체는 언어와 같은 것이다. 작가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연구하는 것은 그 정체성과 철학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전시는 작가들이 공들이고 매일 함께하는 매체에 관한 당위성과 그들의 탐구 자세를 엿보고자 입체 설치작업의 범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작가 3인을 선보인다.

이 세상은 다양한 물질과 질료들로 이루어져 있다. 당연히 우리는 다양한 질료를 접하며 감각의 세계를 즐기고 자연 속의 존재를 확인한다. 여기 3인의 작가들은 한가지 소재에 매력을 가지고 꾸준히 연구하며 평면 회화의 한계성을 벗어나서 공간을 자유로이 활용하는 묘미를 선보인다.

강작가는 유리회화 작가로 유리의 질료를 연구하고 실험하는 몇 안 되는 유리 회화라는 장르의 길을 걷는 예술가다. 자연의 변화를 유리에 그림으로 그리며 자연의 순수함과 원시적인 모습 그대로를 담아낸다. 그녀에게 자연은 숨을 쉬게 하고 치유와 깨달음의 원천으로 스스로 ‘새살을 돋는다’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자연의 소중함과 유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다.

한숙 작가는 다양한 회화를 매체에 담은 미술가라고 하겠다. 캔버스를 비롯하여 천, 나무, 철조에 자유로운 활용은 그녀의 자유분방하고 길들여지지않는 야수성이 드러난다고 하겠다. 이번에 주로 선보이는 작품들은 철판을 활용한 조형물로 커뮤니티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작가의 일상성을 담아내고 있다.

홍성미 작가는 코로나 대유행 때의 소비되고 버려지는 마스크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당시 마스크는 우리의 건강과 결부되어 매우 중요한 그 무엇이었다. 물론 지금은 그 시절이 어느덧 잊힌 듯하지만, 당시는 마스크 안에 인간의 욕망을 감추고 인격으로 대변되는 사람들의 모습이 흥미롭게 드로잉으로 창조되었다. 우리는 오늘도 무언가 또 무절제하게 소비하고 만다. 제2, 제3의 마스크들은 다른 무엇으로도 넘쳐있다.

송경호 소장은 “독창적인 입체, 설치작품을 통해 산림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미술의 다양한 주제, 기법, 재료로 평면회화를 벗어나서 공간을 자유로이 활용하는 경험을 하고, 작가들의 예술세계, 작가의식과 공간의 사유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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