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신아출판사, '전북문화살롱'의 지속 발행 위해 모든 절차 인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7월 10일 14시00분

전주 신아출판사사 '전북문화살롱'의 지속 발행 위해 모든 절차를 인계했다.

개화와 근대, 개혁을 상징하는 ‘살롱’(salon)은 프랑스 대혁명의 사상적 토대를 마련해준 지성의 상징이며, 문학 및 예술가들이 자유로운 토론과 비평을 통해 그 시대의 문화 정신을 이끌어가던 곳이다. 전주에서도 1920년대에서 30년대 기예문화와 창극문화가 1950~60년대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과 문학인들이 살롱과 다방에 모여 영화와 문학을 생산하였다. 이러한 전북 문화예술인들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2017년 ‘전북문화살롱’이 태동했다. 전북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전북의 다양한 문화를 발굴하여 주제발표와 토론을 하며 문화를 꽃피우는 담론의 장이 펼쳐진다.

이러한 문화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전북문화살롱'은 2018년 3월 창간, 현재 55호째를 발행해오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정기간행물을 펴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은 알고 있었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한 제작비 인상, 발송비 등을 감안할 때 운영 문제가 난관이었다. 이에 편집위원들은 고민 끝에 54호부터 격월간으로 발행하고 전북문화살롱의 지속적인 발행을 위해 신아출판사로 모든 절차를 인계키로 했다. 다행히 서정환대표가 '전북문화살롱'의 맥을 이어가겠다며 흔쾌히 동의, 발행을 지속하게 됐다.

송화섭 편집위원장은 다른 매체에는 없는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기록이 실리고 있지만 회원 중심으로 운영하다 보니 도민들에게 전북문화살롱이 보급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최근들어 격월간으로 바꾼 이후 편집기획을 새롭게 선보여 역사와 민속, 문화유산, 포토에세이, 컬쳐프리즘 등을 주제로 다양한 발굴 기사를 선보이고 있다.

7월는 인디아나존스와 함께 떠나는 완주 갈동유적. 평양 감사향연도위 방석불 놀이, 전북의 토박이 마을 고려촌 구미리, 국보 이상의 의미를 지닌 태조어진, 전북의 인물 코너에는 ‘한국문학사의 기념비적 작품 대하소설 ㅠ'문신'을 쓴 윤흥길 작가’를 소개했다.

매호 마다 독자에게 흥미를 주는 한국의 밤문화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밤, 칠석’이 실렸다. 토박이도 모르는 전주관광생활 ’전주, 1960년대 관광문화도시를 꿈꿨다‘에는 전주 첫 시내버스와 첫 민간항공기의 등장과 전주 남원 간 전라선 개통으로 교통시대가 개막됐다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스미 작가의 '전북의 미술산책'으로 '한국화의 대가 송수남, 필묵으로 말하고 수묵에 살다‘가 그림과 함께 실렸고, 백학기 감독의 시네스토리에는 ’한국의 고전영화와 그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이야기가 포스터와 함께 실려 있다. 음악살롱에는 ’전주, 재즈에 물들다'가 소개됐다.

전북문화살롱 발행인으로는 신아출판사 서정환 대표가 맡고 있다. 편집위원장 송화섭, 편집장 이종호, 편집위원으로 조상진, 곽장근, 김경미, 김스미, 백학기, 손상국, 이춘구, 이혜영 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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