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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많은 비… 익산 비닐하우스·도로 잠기고 피해

-10일‘물폭탄’ 주의 최대 120㎜ 비
-전북소방, 집중호우 행동요령 홍보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7월 09일 16시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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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물로 전주천 하류지역 보 잠겨

9일 전주와 정읍·완주 등 도내 9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주 송천동에 위치한 전주천 하류 지역 보가 상류지역에서 세차게 몰려드는 물에 잠겨 모습을 감추고 있다. /이희철 기자

밤 사이 많은 비가 내리며 전북지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추가로 비 소식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9일 전주기상지청,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시도별 누적 강수량은 장수 157.6㎜, 임실 121.2㎜, 정읍 115.9㎜, 익산 108.6㎜, 진안 106.5㎜, 전주 94㎜ 순이다.

밤 사이 시간당 20~30㎜ 많은 비가 집중되며 익산 용동, 망성면 일대 비닐하우스 20㏊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가 침수됐다.

전날 새벽 익산 낭산면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이날 오전 7시께 부안 진서면 한 숙박업소에서 배수로가 막히며 물이 차올라 소방대원이 출동하는 등 20여차례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거센 비로 6개 학교에서 누수와 낙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주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누수가 발생, 학생들이 교실을 옮겨야 했다. 익산 한 초등학교 강당이 낙뢰 피해를 입었고 부안 한 유치원 도서실과 강당에서 누수가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피해 및 학사 일정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지역은 정체전선 영향을 받아 추가로 비 소식이 있다. 10일에도 많은 비가 내리며 예상 강수량은 30~80㎜, 많게는 120㎜다. 특히 천둥‧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30~50㎜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이처럼 집중호우가 이어짐에 따라 전북소방본부는 호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처요령 홍보에 나섰다.

집중호우는 하천범람, 산사태 등으로 이어져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를 유발하기에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 먼저 TV·라디오·스마트폰 등으로 내가 있는 지역의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천 주변, 저지대, 산사태 위험 지역 등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에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 집중호우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한 실내에 머무르며 외부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침수 지역은 감전 위험이 있으므로 전기 차단기를 내려 전기를 차단하고, 고립된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여 구조 요청을 한다. 차량으로 이동 중 물에 잠긴 도로를 발견하면 절대 진입하지 말고 우회하거나 안전한 장소에 머무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소방에서는 119신고폭주에 대비해 추가 접수대를 운영하며 즉시 출동을 나갈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기상상황에 귀를 기울여 사전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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