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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기업하기 좋아야 지역소멸 막는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7월 01일 15시04분

농산어촌과 소규모 도시의 소멸 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한해 1,000만 명 이상 여행객이 넘쳐나던 전주 한옥마을마저 소멸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진단됐다.

원주민들의 저출산 고령화와 탈 전주 행렬은 막아내지 못한 결과다. 도내 대다수 지역이 소멸 위기로 접어든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셈이다. 당장 해결책을 내놓을 순 없지만 소멸 위기를 막을 대안이 절박하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지역고용학회 자료를 보면 올 3월 말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의 소멸위험지수를 분석한 결과 전북은 전체 14곳 시군 가운데 무려 13곳이 소멸위험 등급인 4~5등급에 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전국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최악의 수치다.

특히 도내에서 유일하게 예외 지역으로 분류된 전주시마저 3등급, 즉 소멸 위험지역 진입 초읽기를 뜻하는 주의 단계로 진단됐다. 지난 1년간 그 지수마저 급속히 악화해 사실상 도내 전역이 소멸 위험지역에 포함된 상태다.

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사이 젊은 여성 수를 65세 이상 고령인 수로 나눈 값을 일컫는데 그 숫자가 0에 가까울수록 소멸 위험성이 높다는 의미다.

실제로 도내 소멸 위험지역 13개 시·군 중 절반이 넘는 7곳이 그 고위험지역으로 지목됐다.

이 가운데 소멸위험지수 0.139인 임실군은 지난 20년간 전체 인구가 3만4,677명에서 2만6,172명으로 25%나 줄었다. 젊은 여성은 무려 58%, 절반 아래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령인구는 무려 35% 증가하는 등 갈수록 소멸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 효과적인 소멸 위기 극복책이 절박하다. 임실군처럼 심각한 소멸 위기를 겪어온 경북 예천군은 소멸 위험지역에 진입했지만, 전체 인구가 소폭이나마 증가했다고 한다. 신규 산업단지 조성 같은 지역발전 정책이 인구감소와 청년 유출을 막는 데 효과를 미친 탓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모든 지역에 대규모 인프라를 투입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소규모 기업이라도 적극 유치하는 게 대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하기 좋은 도시’가 빈말이 아닌 실제 정책으로 실현되고 실천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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