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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업체 전북 32곳...소방 화재 안전대책 긴급 점검

경기 화성 일차전지 공장화재로 30여명 사상
전북소방 "유사 시설에 화재 예방 및 대응책 수립할 것"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6월 25일 15시30분

경기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전북소방본부가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대책 점검에 나섰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는 내달 9일까지 전북 지역 이차전지 관련 업체를 긴급 점검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께 화성 서신면 한 일차전지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이날 오전까지 23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진화 작업을 마치고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차전지는 한 번 사용한 후 재충전할 수 없는 배터리로 알카라인, 은산화, 아연·탄소, 리튬이 이에 해당한다. 이차전지는 여러 번 재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로 니켈수소, 납, 리튬이온 등이다.

전북 지역 이차전지 관련 업체는 총 45곳으로 이 가운데 운영 중인 대상은 32개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완주 11곳, 군산 8곳, 익산 5곳, 김제 4곳, 정읍 2곳, 전주 2곳 순이었다.

전북소방은 현재 운영 중인 이차전지 생산 업체 32곳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고 이 가운데 세 곳은 관계기관과 합동조사를 실시한다.

소방은 먼저 리튬 배터리 등 취급 장소에 대한 유지관리 실태를 살펴본다. 또한 자체 훈련기록부 및 피난 대책을 확인하고 컨설팅을 진행한다. 특히 화성 화재가 주로 외국인 피해가 컸던 것을 고려해 외국인 종사자에 대한 맞춤형 화재 대피요령 등 소방안전교육도 병행 실시한다.

다음달 15일부터 19일까지는 각 소방관서장이 직접 공장에 방문, 화재사례를 전파할 방침이다. 또 공장 내부에 2개소 이상 비상 탈출로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등 현장 행정을 실시한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 도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관련 업체가 늘어나는 만큼 등 유사 시설에 대한 철저한 화재 예방과 대응책을 수립해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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