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독자칼럼] 국가품질경영대회 50주년, 국민 모두 축제의 장으로

김승국 현대차 매니저

기사 작성: 복정권 - 2024년 06월 25일 14시04분

축제는 개인 또는 집단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간을 기념하는 일종의 의식을 말하며, 세계는 여러 유형의 축제가 있다. 그중 한국에서 열리는 국가품질경영대회는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다. 대한민국 전국의 근로자와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당해 년도 품질혁신 활동에 큰 공을 세워 국가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 공로자와 우수기업을 서훈 표창함으로써 사기를 진작시키고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의미 있는 기능인들의 축제의 장인 것이다. 역사학자이자 문화학자인 요한 하위징아(Huizinga Johan)는 그의 저서 ‘호모 루덴스(Homo ludens)’에서 제의와 놀이 그리고 축제는 근본적으로 매우 유사하다고 논의된 바 있다. 축제를 사회적 모임으로 간주하며, 이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문화적인 공유를 촉진한다고 설명한다.

매년 11월이면 대한민국의 산업 역군들이 지역대회를 거쳐 전국 품질분임조 대회에서 기량을 뽐내 자웅을 겨룬다. 전국 산업을 기반으로 자신의 직장에서 기능인들이 겨울내내 땀 흘려 갈고닦은 솜씨를 새싹을 틔우고 결실을 맺게된다. 이 시점부터 단풍이 물드는 늦은 가을에 결실을 보는 기술인의 전국체전과도 같은 경기대회다.

한강의 기적이라 일컫는 우리 민족! 경제 발전의 원동력은 근면, 성실, 섬세함을 지니고 태어난 우리 민족의 알찬 손맛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우수한 기술은 조선업을 기반으로 그 주를 이룬 도약의 시기를 거쳐 인공지능(AI)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왔다. 이를 전 사업에 걸쳐 확산 발전시킨 주역은 단언컨대, 현장의 기술인과 기능인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함에 올해 9월 초 수원시에서 개최되는 전국 품질분임조 대회의 의미는 더욱 빛나는 축제의 장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표준협회 주관의 의미는 우리가 기피하는 3D(더럽고 어렵고 힘든)를 산업현장에 처해 진 현실에 모든 국민과 함께하는 기술과 기능 축제를 개최해 단절돼 가는 대중들과의 관계를 해소하도록 하는 장으로도 느껴진다.

그 축제의 장에서는 산업 역군들의 실감나는 개선 스토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불꽃 튀는 용접의 산업현장의 개선과 분야별 개선 시나리오를 접할 땐 불현듯 이순신 장군이 만든 12척의 목선이 떠오른다. 노량해전 때 활약했던 거북선이 목선이 아닌 용접으로 만든 철선이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또, 생산능력이 확보되어 대량생산이 가능했으면 어땠을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정부의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AI기본법)은 AI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 수립과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 등 변하는 품질 5.0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산업의 기술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종사들만의 리그가 아닌 전 국민이 반기는 축제의 장이 되기까지는 아직 요원한 듯하다.

품질분임조 대회도 열정 있는 국민의 DNA에 새겨져 있는 두뇌와 손끝 재능을 끌어내 더 많은 기업인들이 기능전국체전 행사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할 때 비로소 기업인들의 축제가 국민 모두의 축제가 되어 기술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복정권 기자의 최근기사

[독자칼럼] 국가품질경영대회 50주년, 국민 모두 축제의 장으로

전주 풍남중 씨름부, 7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

AFC 풋살 지도자 강습회 전주서 열려

“급스토랑, 나의 레시피를 학교식단으로 ”

교육공무직원 최종합격자 발표

전북축구협회, 장애인축구 후원물품 전달

전주시 구인·구직 취업 열기 ‘후끈’

덕진공원, 수질개선 총력

전주병원, 급성기병원 4주기 의료기관 인증

전주시설공단, 8월까지 월드컵경기장 바닥분수 운영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전북동부지사, 폐 배터리 재활용 사회공헌활동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특별한 동행' 도새마을부녀회, 백일홍회 간담회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전북동부지사, 폐 배터리 재활용 사회공헌활동

전주서원시니어클럽, 라온체육센터 1층에 카페 온 (cafe ON) 개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