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도의장 문승우…민주당 단독 후반기 원구성

1부의장 이명연, 2부의장 김희수
교섭권 없는 소수정당들은 씁쓸
국힘 이수진, 민주당 아성 도전도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6월 20일 17시57분

문승우 도의원이 지난 17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반기 의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12대 후반기 의장에 문승우(군산4·사진) 의원이 사실상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예고대로 20일 오후 장연국(비례) 원내대표 주재로 의원총회를 열어 후반기 지도부 선출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9명을 선출했다.

이날 민주당 후보자로 선출된 의원들은 오는 26일 치러질 의장단 선거, 28일 예정된 상임위원장단 선거에 각각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단, 이 같은 선거는 사실상 무의미 한 상태다.

도의회의 경우 전체 40석 중 37석이 민주당 소속인 점 등을 고려하면 선거와 상관없이 그 후보자가 당선된 것과 같기 때문이다. 즉, 이날 민주당 의총 결과는 단독으로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 한 셈이다.

문승우 의원은 1차 투표에서 황영석(김제2) 의원에게 1표차로 뒤졌지만, 결선 투표에서 이를 뒤집고 의장 후보에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경쟁자인 박용근(장수) 의원은 1차 투표에서 무릎 꿇었다.

제1부의장은 단독 입후보한 이명연(전주10) 의원이 무투표 추대됐다. 제2부의장은 김희수(전주6) 의원이 김이재(전주4) 의원과 표대결 끝에 선출됐다.

상임위원장단 선거 또한 무투표 추대, 또는 치열한 표대결 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의회운영위원장의 경우 윤수봉(완주1), 기획행정위원장은 최형열(전주5), 농업복지환경위원장은 임승식(정읍1), 경제산업건설위원장은 김대중(익산1), 문화안전소방위원장은 박정규(임실), 교육위원장은 진형석(전주2) 의원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대적 책임과 사명을 완수하는 민의의 전당으로 의회를 세우는데 앞장서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의회의 독립성과 위상을 강화할 지방의회법 제정 추진 △민생정책의회 실현을 위한 수준 높은 입법정책 지원 △집행부 견제와 감시 강화를 위한 감사위원회 도의회 이관 등을 공약했다.

재선인 그는 초대 군산시 자원봉사센터장을 지냈고 현재 대한체육회 안전위원회 부위원장,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전북본부 홍보대사 등을 맡고 있다.

한편, 교섭권 자체가 없는 소수정당들은 수십년째 반복되는 민주당 일당 독주체제에 씁쓸한 표정이다.

국민의힘 이수진(비례) 의원은 이 같은 민주당 아성에 맞서 오는 26일 예정된 제2부의장 선거에 출마하겠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마치 지방의회의 전부인 것처럼 보여지는 게 안타깝다”며 “소수정당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제2부의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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