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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확산에 알레르기 환자 급증, 병원 ‘북적’

전북 연일 꽃가루 위험지수 ‘높음’
내달까지 최고조...야외 활동 삼가고 마스크 착용해야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4월 28일 16시29분

“숨을 쉬기 너무 힘드네요. 방독면이라도 써야 할까봐요”

지난 26일 오전 11시께. 전주 덕진구 한 이비인후과는 마스크를 쓴 환자들로 북적거렸다. 꽃가루가 본격적으로 날리며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병원을 찾은 것. 한은희(32)씨는 “알레르기 증세로 봄철마다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콧물과 재채기로 숨을 쉬기 힘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에 접어들며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꽃가루에 의해 발생하는 비염, 천식, 피부염과 같은 질환을 일컫는다. 계절에 따라 비염의 경우 코막힘과 콧물을, 천식은 기침과 호흡곤란, 피부염은 가려움증 등 증상을 동반한다. 봄철에는 주로 참나무와 소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전북은 며칠째 꽃가루 농도위험지수 ‘높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 참나무 꽃가루 위험지수는 전주와 완주를 제외한 12개 시군 모두 ‘높음’이었다. 소나무 꽃가루 위험지수는 14개 시군 모두 ‘매우 높음’으로 나타났다.

피부과나 안과에도 환자가 몰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김제 거주 김상현(32)씨는 최근 오른쪽 눈이 충혈되고 눈가가 부어올랐다. 통증 또한 심해 피부과를 찾았다가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단순한 다래끼인 줄 알았다”며 “통증과 간지러움이 점점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워 병원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의원 관계자는 “최근 병원을 찾는 시민 상당수는 알레르기 증상이 대부분”이라며 “이달 초부터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봄철 꽃가루의 대기 중 분포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 사이 농도가 가장 높다. 하루 중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라면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 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한다. 또 꽃가루 농도가 심한 날은 창문을 닫아 꽃가루 실내 유입을 막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씻고, 취침 전 샤워를 해 침구류에 꽃가루가 묻지 않도록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꽃가루를 피하기 위해서는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상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꽃가루를 비롯해 자외선, 체감온도 등 생활과 밀접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살펴 지수가 높을 때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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