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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전주 고속도로 '터널 화재' 취약

감사원, 전주완주 완산-상관터널 내화성능 미달
"사상자 48명, 남원 사매2터널 참사 교훈삼아야"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4월 24일 15시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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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구간 중 전주~순창 모악로(국도 27호)를 가로질러 완산터널과 연결될 대교 공사현장.

/정성학 기자





무려 50명 가까운 사상자를 낸 순천~완주 고속도로 남원 사매2터널 화재참사를 무색하게 내년 말 개통할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또한 터널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진단됐다.

24일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를 정기감사한 결과 남원 사매2터널 화재참사 등을 계기로 현재 공사측이 내화(耐火) 성능을 보강해 건설중인 전국 주요 고속도로 9개 터널 중 8개가 여전히 내화지침상 설계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2개 터널이 내년 12월 준공개통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에서 나왔다. 구체적으론 전주·완주 구간에 건설중인 완산터널(3,586m)과 상관터널(3,796m)이 지목됐다.

감사결과 두 터널은 화재시 주요 구조물이 일정 온도에서 일정 시간을 견딜 수 있도록 한 내화 성능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자칫 대형 화재시 터널 붕괴까지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됐다.

세종~포천 방아다리터널(3,837m), 함양~합천 신원1터널(3,922m) 등도 마찬가지였다. 문제의 터널들은 대부분 내화지침상 ‘의무적 검토대상’이 아닌 ‘선택적 검토대상’이란 공통점을 보였다.

감사원은 이를놓고 “선택적 검토대상 터널들의 경우 연약 지반에 시공되는 구간이 전체 터널 연장의 29.6%에 달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터널의 부 구조체인 풍도슬래브만 내화설계를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로인해 내화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주 구조체인 라이닝(벽체)은 화재시 현행 내화지침상 내화성능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그 손상시 터널이 붕괴될 가능성도 있어 대형 사고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건설중인 터널은 내화설계의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그 내화성능 확보방안을 마련하라”고 도로공사에 주문했다.

한편 내화지침은 잇단 터널 화재, 특히 지난 2020년 2월 남원시 사매면 순천~완주 고속도로 완주 방향 사매2터널(712m)에서 발생한 연쇄추돌 화재참사를 계기로 이듬해 제정됐다.

당시 폭설 속에 대형 트럭과 승용차 등 30여 대가 뒤엉킨 사매2터널 사고현장은 화재로 확산하면서 모두 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치는 참사로 이어졌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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