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민족상잔 비극…황방산 민간 희생자 유해 확인

전주지역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3차 유해발굴 최종보고회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4월 14일 16시27분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 유해가 묻혔던 황방산에서의 3차 발굴조사가 마무리 됐다. 발굴 유해는 오는 30일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될 예정이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번 3차 유해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해는 118개체·유류품은 238건이다. 감식 결과 유해는 대부분 남성이었고, 연령은 25~35세 청년층이 많았다.

특히 2차 매장 수혈에서 발견된 유해에는 두개골 ‘총창(銃創)’이 확인됐는데 이는 총살에 의한 학살이 이뤄졌음을 짐작케 한다. 또 수습된 총기류 등이 당시 학살의 주체가 군·경임을 명확히 했다.

출토된 유류품은 대부분 안경과 단추, 신발 등으로 학살 당시 희생자가 착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과거사 정리 및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이달 말 예정된 유해 안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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