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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사 작성:  안병철 - 2024년 04월 12일 13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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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삼월 마지막주 안중근의사 순국일에 맞추어진 행사장에 참석하신 서윤덕 시인과 만남의 인연이 있었다. 자작 시집 표지 뒷장에 굵은 싸인펜으로 꾹꾹 눌러쓴 “우리서로 그 맘 알아 주면서 따뜻하게 소통 할까요”? 라는 글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작가분 같았다. 그 연으로 지난 4.9일 작가분과 고창 구석구석 투어 해설을 하기로 하였다. 벚꽃 터널을 지나 맨처음 들린 우리나라 3대 邑城중 하나인 고창읍성에는 들꽃들의 박물관답게 상춘객들이 넘쳤다. 효자의 눈물을 먹고 태어 났다는 孟宗竹은 저학년 어린아이 몸통보다 더 굵은 맹종죽숲에서 죽림욕을 즐기기엔 환상의 날씨다. 삼백예순날 이런날 찿기란 어렵겠다. 맹종죽 사이사이로 불어오는 달콤한 바람의 향기는 어떤 보약에 비하리까? 눈시울이 시렵다. 서 시인의 아름답다는 탄성은 그치질 않는다. 불에 탈지언정 휘어지거나 구부려지지 않는다는 맹종죽을 소나무가 굽이굽이 휘어감고 하늘로 솟구친다. 병바위로 향했다. 좌우 산을보는 서 시인은 할말이을 잃은 듯 몸이 굳어있다. 그도 그럴것이 어떤 신이 조화를 부린다 해도 이런 산의 색깔의 조합을 이루진 못할 것이다. 엷은 초록의 진함의 농도가 능선과 골짜기에 따라 다르다. 하얀 산벗꽃이 한 숟가락씩 뿌려놓아 수채화를 그린 듯 경이롭다. 병을 거꾸로 세워 놓았다는 병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생김새가 사람얼굴과 흡사하다. 이 더 잘 어울릴듯하다. 도솔산 선운사의 일주문은 들어오는 사람 막지않고. 나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하여 문이 없다. 하늘의 구름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의 선운사 경내에 들어가는 입구에 부도전안에 있는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추사체 진수의 비석에 세겨있는 추사체를 보는것도 행운이였다. 경내의 만세루가 압권이였다. 모든 요사체를 건축하고 남은 짜투리를 모아 건축했다는 만세루는 전국 어디에도 찿기 어려운 누각이였다. 대웅전 앞에 있는 육층석탑의 머리위에 세워진 돌하나가 신비롭다. 한달동안 세 번 핀다는 동백꽃은 서른세살 아가씨의 입술보다 더 진빨강이 가슴을 멍멍하게 한다. 수령 육백년이 넘는 동백숲은 삼천구루가 넘는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184호인 동백숲의 동박새 소리는 가슴을 뻥 뚤어준다. 도솔천을 따라 도솔암으로 가는 길은 시인과 나만을 위한 하루인 듯 봄의 극치를 이룬다. 이런 호사를 어떻게 표현 한다요.. 연발하는 시인다운 아니 열여덥 소녀다운 감성에 귀엽기까지 했다. 30미터의 인공 폭포는 짓눌렸던 마음을 갈기갈기 풀어 헤쳐준다. 진흥굴의 전설의 표지판을 내용을 보면서 신라의 진흥왕이 수도 했다는 내용은 고개가 저어진다 전설은 전설이다. 돌솔암 마애불상의 동불암 흔적은 고려인들의 수수께끼로 남는다. 심원 만돌 하늘공원의에서 갯벌체험장의 연구 탐방로길을 승용차로 갈 수 있는 특권?을 누리는 호사를 얻었다. 시인은 이래도 되는것지 몇 번을 묻는다. 바다위를 달리는 기분에 반갑다 반겨주는 갈메기들의 합창과 철새들의 날개짓은 누려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어려울거라는 시인다운 언어구사였다. 장장 2키로쯤의 탐방로 드라이브는 가슴에 깊이 남겨질 것이다. 명사십리길의 해변을따라 가는 해변길은 다시 오고싶은 징표로 남는다. 와인잔의 형태로 조성했다는 구시포항이다. 동행하는 시인의 “하늘에 핀 꽃, 발길을 멈추고, 올려다 보는 꽃,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꽃”.. 시간이 정확히 노을지는 시간에 맞추어 지는것도 행복한 시간이다. 오늘은 분명 시인과 나만을 위한 하루인 듯 감사한 시간이다.시인이 들려주는 태평가와 시낭송은 특별한 시간이였다. 하늘에 피어 있는 붉은 꽃이 지평선 넘어가는 경이로움은 하루만 지나면 또 볼 수 있지만 산산에 이루어 놓은 봄의 색깔은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 일년동안 엄추어진 자연이라면 아름답지 않을 것이다. 피고지고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의 순리이기에 아릅답다 할 것이다. 멋지고 행복한 호사를 누리는 하루는 길지만 여운이 남는 짧은 하루였다/염영선 고창문화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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