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원광대 의대 교수들 “의대 증원 졸속·강압적”

전날 총회서 25일 사직서 제출 결정 “정부 대화 응해야”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3월 21일 16시47분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두고 “협상과 대화 없이 잘못된 정책을 일방적이고 강압적으로 밀어 부쳤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21일 원광대 의대 비대위는 성명을 내고 “정부는 대한민국 필수의료의 ‘산소 호흡기’를 떼어 버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는 과학적 설득이 아닌 기본적 인권을 무시한 초법적 망언을 매일 같아 쏟아내며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며 “의대정원배정 발표를 단 며칠만에 졸속으로 결정해 돌아갈 다리를 끊어 버렸다”고 했다.

이어 “현 정부는 피의자를 몰아 부치듯 윽박질러 의대정원확대를 일방적이며 졸속으로 밀어 부치고 있다”며 “일방적이며 강압적인 정부 태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그 어떠한 것도 해결할 수 없음을 모든 대한민국 국민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원광대 의대 교수들은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정부 의료정책에 결단코 동의할 수 없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강압적이고 졸속적인 의대 정원확대를 내려놓고, 대화에 응하여 과학적 근거하에 의대정원 확대를 재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날 교육부는 원광대 의대 입학 정원을 기존 93명에서 150명으로 57명 확대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부가 망가트리고 있는 대한민국의료 체계를 살리기 위해 사직서 제출이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전날 총회를 열고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교수들은 사직 제출 즉시 의료현장을 떠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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