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검찰독재 끝내자 vs 일당독주 끝내자"

민주-국힘, 후보등록 첫날 전주서 격돌
"尹정권 심판해야 지역발전 나라발전"
"무능한 민주당 독주 막아야 낙후 탈피"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3월 21일 16시30분

4.10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21일 전북정치 일번지 전주에 출사표를 던진 제1야당과 집권여당 후보자들이 줄줄이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합동 기자회견을 연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전주을), 김윤덕(전주갑), 정동영(전주병) 후보, 개별 기자회견을 가진 국민의힘 전희재(전주병), 양정무(전주갑), 정운천(전주을) 후보.

/정성학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D-19

4.10총선 후보등록 첫날 제1야당과 집권여당이 전북정치 일번지 전주에서 각각 ‘검찰독재’와 ‘일당독주’ 종식을 선언한 채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전주갑), 이성윤(전주을), 정동영(전주병) 후보는 2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2년, 지방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면서 소멸위험지역이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몰락 직전에 있어도 정부와 여당은 단 한사람도 국가균형발전을 말하지 않고, 대통령 공약은 휴지 조각이 됐다. 저희 세 후보는 윤석열 정권과 싸우고, 전주 발전과 전북 몫을 챙겨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국정농단 세력을 심판해야 하는 이번 총선은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선거”라며 “전북정치 일번지인 전주에서 모두 승리해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바랐다. 아울러 “국민의힘 후보들을 도와주는 것은 윤석열 정권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다름없다”며 “호남을 무시하고 전북을 홀대하면서 전북발전을 운운하는 껍질뿐인 국민의힘 후보를 윤석열 정권과 함께 심판해 달라”고 설파했다.

이 후보 또한 “민주주의 축제란 선거판이 사이비 정권의 무도함과 독기로 혼탁해지고 있다. 중립을 지켜야할 대통령이 전국 곳곳을 누비며 민생토론을 빌미로 공약을 남발하는가 하면, 전북의 아들인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조사하던 수사단장에게 항명죄를 씌우고 수사를 방해하는 등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고 있다”며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조기에 끝장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싸울 줄 모르면 무시당한다. 잘 싸우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산더미인 전북현안을 해결하고 썩어빠진 검찰독재의 환부도 도려내려면 그들을 속속들이 아는 이성윤을 적극 사용해 주셨으면 한다”며 “여의도로 보내준다면 저 망나니 칼춤을 멈추게 하고 정의를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도 “지금은 싸워야 할 때다. 이제 소리가 나지않는 ‘용각산 정치’로는 윤석열 정권 심판도, 나락에 빠진 전북 몫 찾기도 순순히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 후보는 모두 일당백 정신으로 소리를 내겠다. 이번 총선은 국민의 주권을 빌려 합법적으로 윤석열 정권을 응징하자”고 목소릴 높였다.

그러면서 “전북 정치권이 단단히 규합한다면 민주당 내에서 힘을 쓸 수 있고 정권심판과 전북 몫 찾기도 가능해진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양정무(전주갑), 정운천(전주을), 전희재(전주병) 후보도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어 “무능한 민주당 독주시대를 끝내고 낙후에서 벗어나자”고 맞받아쳤다.

양 후보는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30)상 전주~김천구간 등 전북권 사업안 줄퇴짜 문제를 사례로 든 채 “당시 여당이자 국토교통위 위원이었던 김윤덕 등 전북의 국회의원들은 뭘 하고 계셨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철도망 패싱은 전북 정치권의 무능과 무책임, 대응전략 부재 등이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전북발전 운운하며 또다시 큰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도민들을 우롱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불도저와 같은 추진력을 가진 양정무가 당선된다면 여야협치를 통해 전주~김천 철도사업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 또한 “이번 선거는 특별자치도 시대 개막에 맞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이 독주하는 과거로 회귀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정부와 싸우겠다는 싸움꾼보다는 정부와 소통해 지역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전북에서 뽑는 10명 중 9명은 정권심판의 목소리를 내더라도 정부 및 여당과의 소통창구 1명은 꼭 필요하다”며 “10명 중 1명은 꼭 국회로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전 후보도 “평민당 황색바람 이후 민주당 일당독주 속에 전북 정치권은 대통령 외에 총리와 장관 등을 모두다 누렸다. 하지만 새만금 중단과 김제공항 중단, 방폐장 유치 실패 등 수많은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며 “이제는 민주당 독주시대를 종식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또한 “전주, 완주 통합시 100만 광역도시로 성장할 것을 대비해 경전철 도입을 추진하겠다. 그러려면 관련법 개정과 예산 확보 등 중앙정부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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